카페를 운영하는 29살 여성 사장의 사연인 것으로 보인다.

신도시의 깨끗한 동네에서 카페를 꾸려온 지 꽤 됐다고 한다. 단골들도 제법 있고, 주말이면 SNS에 올릴 사진을 찍으러 오는 손님들까지 늘어나는 상황이었다. 결혼을 앞두고 있던 사장은 두 달 전, 평일 오픈을 담당할 알바생을 모집한 것으로 전해진다.

공고를 낼 때부터 배려가 묻어났다. 매일 아침 8시에 오픈해야 하는 카페인 만큼, 사장 자신이 오픈을 맡겠다는 뜻을 명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알바생은 오전 9시 반부터 오후 3시까지만 일하면 되도록 한 것. 특히 육아 중인 여성들을 고려해 공고를 설계했다고 한다. 어린이집에 아이를 맡기고 출근하는 일의 무게를 자신도 이해한다는 뜻이었다.

지원자 중 한 명을 채용한 것으로 전해진다. 사장보다 한 살 어린 여성이었고, 돌을 지난 아이가 있었다. 카페 근처 신도시의 빌라촌에 살고 있다고 한 것으로 전해진다. 사장은 자신이 당신을 데려다줄 수 있는지도 물었지만, 직원은 극구 사양한 것으로 전해진다. 항상 힘들다는 말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렇다면 자신이라도 챙겨야겠다고 생각한 것으로 전해진다. 카페에서 만드는 쌀빵은 방부제를 쓰지 않아 당일 판매하는 것이 원칙이었다. 블루베리 쌀빵 같은 특수 제품도 있었다. 사장은 퇴근할 때마다 몇 개를 포장해서 그 직원에게 줬다. 신선한 과일도 챙겨줬다. 직원은 다음날 와서 "아이가 너무 좋아한다"며 감사를 표한 것으로 전해진다.

카페에서 직원들이 음료를 직접 만들어 마시는 것도 자유롭게 한 것으로 전해진다. 복지라고 생각한 것으로 보인다. 점심은 사장이 해결해줬다. 모든 게 선의에서 비롯된 결정이었다.

그런데 어느 날, 자신의 외출 중에 손님 상황을 확인하려고 CCTV를 봤다고 한다. 그 직원이 카페에 있었다. 화면에 포착된 그의 손은 바빴다. 아메리카노와 스무디를 대량으로 만들고 있었다. 그리고는 자신이 늘 메고 다니는 백팩에 음료들을 집어넣었다.

처음에는 충격이었다. 하지만 사장은 곧 생각을 돌렸다. 직원이 아이를 키우느라 얼마나 힘든지 충분히 들었다. 경제 형편도 어렵다고 했고. 어쩌면 생계를 위한 선택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눈을 감기로 한 것으로 전해진다. 일은 성실하게 하고, 항상 웃으며 친절한 그를 억지로 몰아붙일 필요가 있을까 싶었다.

그 이후로 몇 주가 지났다.

친구가 신도시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 단지로 이사를 갔다고 한 것으로 전해진다. 매매 가격이 10억대를 넘는 곳이었다. 친구는 사장에게 마감 근무를 부탁하고 먼저 퇴근한 것으로 전해진다. 지하주차장에서 차를 마주치는 순간, 사장의 얼굴이 굳었다.

누가 그 차에서 내렸는가. 아기 카시트를 들고 나온 사람이 있었다. 그의 옷, 들고 있던 가방. 처음에는 알아보지 못했을 정도로 달라 보였다. 가방은 ***, 차는 BMW i4였다.

사장은 자동차와 럭셔리 상품에 관심이 있는 편이라, 그것들을 보는 순간 맥락이 완전히 뒤바뀌어 버렸다고 한다.

다음 금요일, 그 직원이 아이가 아파서 출근하지 못한다고 연락한 것으로 전해진다. 사장과 다른 알바생이 함께 바쁜 하루를 보냈다. 한가해진 시점에 다른 알바생에게 고생이 많았다며 음식을 권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때였다. 다른 알바생이 말을 꺼냈다.

"사장님, 그 언니 평일에 어떻게 지내요?"

"왜? 일은 잘하고 있는데."

"아, 그게... 제가 언니한테 물어본 적이 있거든요. 사장님한테 불쌍한 척하면 다 주신다고, 시간도 유연하게 해준다고, 계속 뭔가 챙겨주신다고 했어요."

단어 하나하나가 사장의 가슴에 박혔다고 한다. 그 동안의 대화들이 모두 연기였다는 뜻인가.

그 주에 사장은 카페 내에서 그 직원과 단둘이 만났다. 지난주에 고급 아파트 단지의 지하주차장에서 당신을 봤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직원은 당황했다고 한다.

"아, 그... 네. 친구 집에 놀러 가는 길이었어요. 걸어서 다녔어요."

하지만 사장은 그 아파트 단지가 집에서 걸어서 갈 수 없는 거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지하주차장에서 봤다고 했는데, 걸어서 다녔다는 말은 맞지 않았다.

거짓 위에 거짓이 쌓여 있었다.

사장의 머리는 복잡했다고 한다. 해고를 해야 할까. 하지만 그 이유가 명확하지 않다. 음료를 조금 더 가져가는 것? 그의 형편을 생각하면 외면했던 일 아닌가. 진짜 문제는 다른 곳에 있었다.

내가 속았다는 감각. 배려를 호의로 받은 사람이 그것을 '상대방을 이용하는 도구'로 본 건 아닐까. 그렇다면 이 모든 게 연기였단 말인가. 일 자체는 성실한데, 개인의 신뢰는 어떻게 되는 걸까.

사장은 답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그저 조용히 내보낼 방법이 있을까를 고민한다. 직원을 크게 탓할 수 있을까. 아니면 이 모든 게 자신의 '판단 실수'로 넘어가야 할까.

이것은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글을 바탕으로 한 사연인 것으로 보인다. 댓글 반응들은 대체로 사장의 입장에 공감하는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형편이 어려운 누군가에게는 이것도 생존 전략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누군가의 배려와 누군가의 생존. 그 중간에서 사장은 여전히 고민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 원문 발췌

제가 잠시 외출한사이에 씨씨티비보는데 그 알바생이 아메리카노나 스무디같은거를 진짜 대량으로 만들어서 자기가방안에 쏙 넣는걸 봤어요

원본 출처: 네이트판 톡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