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커뮤니티 게시글에서 발견한 사연인 것으로 보인다. 두 자매가 있고, 언니가 형부와 먼저 결혼한 것으로 전해진다. 형부에게는 형(형부형)이 있었고, 사연자는 여전히 미혼이었다. 자연스럽게 왕래하다 보니 정이 들었고, 형부형도 독신이었으므로 "우리도 결혼해볼까"라는 생각이 피어났다. 언니 부부가 잘 지내는 모습도 힘을 실었고, 시댁도 좋게 생각하고 있었다.

문제는 부모님의 반대다. 단순한 족보 혼란이나 가문의 관습 때문이 아니었다. 부모님이 제시한 우려는 훨씬 실질적이었다.

"살다보면 식구들끼리 안좋은 일도 있을수 있는데 그럴때 편하게 속 터놓을 상대도 없어지고 친정 남편 다 문제의 당사자가 된다"는 게 그들의 지적이었다. 이와 함께 부모님은 난로 근처의 벌레 비유를 들었다. 너무 멀면 춥고, 너무 가까우면 타죽는다는 이야기였다. 또 고대 조조의 배들을 판자와 쇠사슬로 하나로 묶으니 동남풍에 전멸했다는 역사 일화도 언급한 것으로 전해진다. 가족도 이처럼 너무 가깝게 얽히면 한 가지 문제가 전체를 흔들 수 있다는 의미로 들렸다.

이 우려를 구조적으로 생각해 보면, 단순한 우려만은 아니라는 점이 드러난다.

언니(A)가 형부(B)와 결혼하고, 막내(C)가 형부의 형(D)과 결혼한다고 가정해 보자. 일반적인 남녀 결혼이라면 A-B 부부, C-D 부부가 각각 독립적인 가족을 이룬다. 하지만 이것은 크로스 겹사돈인 것으로 보인다. 친정 입장에서는 자신의 두 딸이 남편의 형제와 동시에 결혼하는 셈인 것으로 보인다.

즉, 친정 자매가 시댁 식구(형제)가 되는 것으로 보인다.

한 부부에서 갈등이 생겼을 때를 상상해 보면 어떻게 될까. A-B 부부가 싸웠을 때, A는 친정 동생(C)에게 도움을 청할 수 없다. C는 B의 형제의 아내이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마찬가지로 C-D 부부가 문제를 겪으면, C는 언니 A에게 속 시원하게 도움을 요청할 수 없다. A는 D의 형 아내, 즉 C의 시댁 시누이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더 꼬인다. 친정에서 언니가 겪는 시댁 스트레스를 막내가 알게 되면, 막내는 어정쩡한 위치에 선다. "그건 우리 시동생의 문제 아니야?"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결국 누구도 중립적인 입장에서 위로하고 조언해 줄 사람이 없어진다. 모두가 당사자가 된다는 게 부모님의 지적이었다.

부모님이 제시한 "거리"라는 개념이 여기서 의미를 갖는다. 그것은 냉정함을 뜻하는 게 아니다. 오히려 관계의 복잡성이 일정 수준을 넘으면, 아무리 사랑해도 누구나 한계에 부딪힌다는 이야기인 것 같다.

물론 다른 관점도 있다. 형부와 언니의 결혼이 잘 진행되고 있고, 네 사람 모두가 성숙한 대인관계를 유지할 수도 있다. 예상치 못한 갈등이 정말 일어나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부모님이 우려하는 건 그런 "잘될 가능성"이 아니라, 만약의 사태 앞에서 빠져나올 구조적 방어선이 없다는 점인 것 같다.

결국 이것은 감정과 현실적 구조 사이의 어려운 선택일 수도 있다.


📌 원문 발췌

살다보면 식구들끼리 안좋은 일도 있을수 있는데 그럴때 편하게 속 터놓을 상대도 없어지고 친정 남편 다 문제의 당사자가 된다

원본 출처: 네이트판 톡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