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에서 설거지가 자동으로 당신의 몫이 되는 경험을 해본 적 있나?
한 익명 게시판에 올라온 글에 따르면, 중소기업에서 4년을 근무한 주임이 부서 내 유일한 설거지 담당자로 고정돼 있다고 한다. 부서에는 부장, 과장 2명, 본인까지 총 4명이 근무하는데, 어느 순간부터 설거지는 말 그대로 '나의 일'이 되었다는 뜻인 것으로 보인다. 심지어 글쓴이는 본인이 직급이 가장 낮거나 신입이 아니라 4년 차인데도 불구하고 이 상황이 당연하다고 여겨진다는 점에서 의아함을 느낀다.
왜 이런 일이 생길까. 가장 먼저 주목할 점은 '그게 전통이었다'는 한 마디다. 과장이 내놓은 이 말은 얼핏 근거 있는 설명처럼 들린다.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면, 그것은 실제로는 아무 설명도 아니다. '원래 그렇게 해왔으니까'라는 의미일 뿐인 것으로 보인다. 이런 식의 정당화는 중소기업이나 소규모 팀에서 특히 흔하다고 할 수 있다. 업무 분담이 명확한 문서나 규칙으로 정해지지 않은 채, 선례가 그대로 관행처럼 굳어지는 현상이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한 번 누군가가 그 일을 하면, 그 다음부터는 그 사람이 계속 그 일을 하게 되는 식으로 패턴이 반복된다.
더 흥미로운 부분은 이 역할 분담이 어떻게 특정 사람에게 고착되는가에 관한 것으로 보인다. 직장에서 잡무나 청소, 정리정돈 같은 일들이 한 사람에게 몰리는 패턴을 보면, 보통 그 대상은 직급이 낮은 사람일 확률이 높다. 하지만 단순히 직급만의 문제는 아닐 수 있다는 지적인 것으로 보인다. 만약 부서에 여직원이 더 많다면, 문화적으로 여성이 청소나 정리, 심지어 간식을 챙기는 역할을 자연스럽게 할 것이라는 기대가 더해진다. 직급과 성별의 이중 구도 속에서, 역할 분담이 더욱 견고하게 고착된다는 의미다.
그렇다면 당사자는 왜 이 상황을 문제 삼기 시작했을까. 설거지 같은 일이 나의 업무가 아니라는 것을 알면서도, 그것이 당연한 것처럼 계속하게 되는 경험은 분명 힘들다고 할 수 있다. 회사에 와서 자신의 업무를 하고 있는데, 그 사이에 또 다른 일들이 암묵적으로 당신의 역할이 되어버린 것으로 보인다. 처음에는 '이것도 직급이 낮은 사람의 역할이겠지' 하고 받아들이기도 한다. 하지만 몇 년이 지나도 달라지지 않으면, 자연스러움이 부당함으로 느껴지기 시작한다. 거절하기도 어렵다. 직장 내 관계나 분위기를 해칠 수 있으니까 말인 것으로 보인다.
해당 글 댓글에서는 이와 유사한 경험을 공유하는 반응들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 누군가는 '이게 맞나?'라는 의문을 제기하기 시작한다. 이 의문 자체가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부당한 관행을 당연하다고 받아들이지 않으려는 신호이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직장 문화가 조금씩 달라지려면, 한 명, 한 명의 '왜?'라는 질문이 쌓여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 원문 발췌
항상 설거지를 제가해서 궁금해서 여쭤봅니다. 과장님 한명은 항상 그게 전통이었다고 저보고 하라는데 이해가안되서
원본 출처: 네이트판 톡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