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부터 3개월을 기다린 끝에, 한 구직자가 채용 절차의 최종 탈락 통보를 받았다. AI 역량검사에서 시작해 게임형 평가와 여러 번의 면접을 거쳤지만, 떨어진 이유는 알 수 없었다고 한다. 이 한 구직자의 경험이 보여주는 것은, 단순한 개인의 실패가 아니라 현재 채용 시장 구조의 문제점인 것으로 보인다.
AI 역량검사라는 신규 평가 도구는 채용에 활용되고 있지만, 지원자들이 마주하는 첫 번째 장벽은 기준의 불명확함인 것으로 보인다. 게임 같은 포맷으로 진행되는 이 검사는 어떤 방식으로 평가되는지, 어떤 답이 올바른 것인지 공개되지 않는다. 결과적으로 지원자는 막연히 응시할 수밖에 없다는 반응이다. 면접 단계에서도 마찬가지다. 여러 번 나누어 진행되는 면접이 어느 기준으로 진행되는지, 각 단계가 어떤 목적인지 설명받지 못하면, 지원자의 준비는 불완전할 수밖에 없다는 반응이다.
가장 답답한 부분은 탈락 후 피드백의 부재다. 면접을 여러 번 거쳤다면, 최소한 어느 단계에서, 어떤 이유로 떨어졌는지 설명하는 것이 당연해 보인다. 하지만 많은 기업이 피드백을 제공하지 않는다. "공정성 문제" 또는 "법적 책임 회피"라는 명목으로. 이 구조의 문제는 명확하다. 지원자는 무엇을 개선해야 하는지 알 수 없다. 다음 기회에서 같은 실수를 반복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피드백 루프가 차단되면서, 채용 절차 자체가 구직자의 성장을 방해하는 구조로 전락한다.
4월에 시작한 채용 절차가 7월까지 진행되었다는 것의 의미를 생각해보자. 이 기간 동안 다른 기업의 채용 공고들은 지나갔을 가능성이 높다. 계절적 채용 시즌을 놓친 구직자는 다시 기다려야 한다. 장기 채용 절차의 역설이 여기에 있다. 기업이 채용 결정의 리스크를 줄이려고 절차를 길게 가져갈수록, 구직자가 다른 기회를 타이밍 맞춰 잡을 수 있는 시간은 점점 좁혀진다. 결과적으로 "한 곳의 불확실한 기회를 기다리는 동안 여러 기회를 놓친다"는 상황이 반복된다.
채용 절차가 복잡해지는 이유는 기업의 입장에서는 타당하다. 신입 사원의 교육 비용, 팀 적응 실패, 조직문화 불일치 등의 리스크를 최소화하려다 보니 여러 검증 단계를 거친다. 하지만 그 과정이 지나치게 길어지고, 기준이 불투명하고, 피드백도 없다면 문제는 다르다. 기업이 리스크를 줄이는 비용을 고스란히 구직자에게 떠넘긴다는 점인 것으로 보인다. 불확실성 속에서 기다리는 시간, 개선할 수 없는 답답함, 그리고 놓친 다른 기회들. 이것이 누적되면 자연스럽게 구직 공백 기간이 늘어난다. 현 구조에서 가장 약한 입장의 신입이나 경력 초반자들이 이 비용을 가장 크게 떠안는다. 채용 절차가 길수록, 투명성이 낮을수록, 피드백이 없을수록 그렇다.
📌 원문 발췌
ai역량검사로 게임하는게 대체 뭔 의미가 있는지, 무슨 기준으로 통과되는지도 모르겠고 면접 여러번 나눠서 볼꺼면 왜 탈락했는지 이유라도 알려주면 좋겠음
원본 출처: 더쿠 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