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익명 게시판의 글쓴이가 겪은 일인 것으로 보인다. 본인이 키우던 아이 1명이 있는데, 올해 동생이 아기를 낳았다. 이것이 자신의 첫 조카였고, 아이가 예쁜 데다 올케가 특히 예뻐서인지 조카도 한껏 매력 있게 보였다고 한다. 그래서 자신이 키웠던 아이의 옷이나 물건들을 물려주게 됐다.
비슷한 시기에 시댁 아주버님도 아기를 낳았다. 하지만 상황이 달랐다. 시아버지가 임신 중기에 소식을 들었고, 이미 형편 좋은 물건들은 동생에게 다 줘버린 상태였다. 게다가 시댁과 자주 왕래하지 않아 임신 소식도 미처 몰랐다. 그래서 시조카에게 물려줄 게 남아있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글쓴이는 친동생의 조카를 '친조카'라고 생각해왔다. 올케가 도움을 청해서 자주 만나고, 내 아이와 함께 찍은 사진도 많았다. 카톡 프로필에 함께 올린 사진도 있을 정도로 감정적으로 가까웠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반면 시조카는 태어난 지 얼마 안 되어 시댁을 방문했을 때 본 게 전부였다고 한다.
시조카를 두 번째로 본 그날, 일이 터졌다. 시아버지가 물었다고 한다. "친조카 태어나니까 좋지?" 글쓴이는 "네, 정말 예쁘고 좋습니다"라고 답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자 시아버지가 말했다는 것으로 보인다. "친정조카만 봐주지 말고, 친조카도 봐주라고." 순간 혼란스러웠다. "시조카 말씀하시는 건가요?"라고 물었을 때의 답변이 더 황당했는데, 바로 "결혼했으면 시조카가 아니라 친조카라는 거다"는 주장이었다.
글쓴이는 즉시 논리적 문제를 제기했다고 한다. "결혼했다고 해서 남편 형이 친오빠가 되는 게 아닌데, 왜 조카 호칭만 친조카가 되는 건가요?" 하지만 시아버지는 계속 우겼다고 한다. 당시 남편은 인상만 찌푸렸다. 형(시댁 아주버님)은 모르는 척했고, 아주버님도 "시조카지 친조카냐"며 거들었지만 시아버지는 자신의 주장을 놨다는 것으로 보인다.
어색한 분위기 속에서 아무도 직접적으로 시아버지의 주장을 인정하지 않았다. "시조카가 친조카다", "형님 입장에서는 우리 아이가 친조카다" 같은 말들이 오갔지만 명확한 답변이 나오지 않았다. 아주버님은 글쓴이에게 "무슨 이상한 논리로 말씀하시는데 말이 안 돼서 기억도 안 난다"고 중얼거렸다는 것으로 보인다.
집에 가는 길, 남편이 말했다고 한다. "아버지가 말도 안 되는 걸로 우긴 것 같은데, 처음부터 대답하지 마라." 하지만 글쓴이는 여전히 답답한 것으로 전해진다. "아버지가 콕 집어서 물어봤는데, 어떻게 처음부터 대답도 안 하고 무시할 수가 있어?" 남편은 "그냥 흘려서 들어"라고만 했다는데, 글쓴이는 지금도 궁금하다고 한다. "정말 결혼하면 시조카가 친조카 되는 건가?"
한국의 친족 호칭 체계에서 보면, 이 질문에 대한 답은 명확한 편인 것으로 보인다. '친조카'는 형제자매의 자녀를 가리키는 혈연 기준 호칭이고, 배우자의 형제자매 자녀는 '시조카'로 구분되는 게 표준인 것으로 보인다. 혈연이 결혼으로 바뀌지는 않는다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현실에서는 '결혼하면 한 가족이 된다'는 정서적 표현이 실제 호칭 체계와 혼동되곤 한다는 지적이 있다. 어떤 가족 어른이 이를 기정사실처럼 강요할 때, 특히 며느리 입장에서는 반박하기도 애매한 상황이 만들어지는 경향이 있다고 전해진다. 존댓말로 할 수 없는 상황이고, 그렇다고 적극 동의하기도 꺼려지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글쓴이의 남편이 "그냥 흘려 들어"라고 조언한 것도, 그 같은 어려움을 아는 쪽에서 나온 현실적 판단으로 보인다.
📌 원문 발췌
결혼했으면 시조카가 아니라 친조카라는 거임. 제가 결혼했다고 해서 아주버님이 제 친오빠가 되는게 아닌데 왜 시조카가 친조카가 되냐고 물어봤음.
원본 출처: 네이트판 톡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