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딜러로 일하는 한 후배의 고민에서 비롯됐다. 홍보와 고객 상담, 관계 관리까지 혼자 담당하다 보니 정작 손님을 제대로 만날 여유가 없다는 것. 그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단계적으로 구축한 것이 자동화 시스템이었다.

먼저 워드프레스로 개인 딜러 홈페이지를 만들고, 각 차량 모델별 페이지와 상담 신청 기능을 붙였다. 문의가 들어오면 텔레그램으로 즉각 알림을 받는 구조. 포스팅은 더 극적인 변화를 맞았다. 예전엔 하나의 글을 완성하고 발행하는 데 12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전해진다. 지금은 스마트폰으로 음성 지시 몇 마디만 하면 510분 안에 완료된다.

십여 년간 티스토리에 쌓아둔 글들도 새 플랫폼으로 이전됐다. 제목 다듬기, 카테고리 변경, 불필요한 부분 정리 같은 작업도 음성 명령으로 처리된다. 이 수준의 자동화를 보여주자 후배의 반응은 감동 그 자체였다.

자동화가 고도화되는 단계

고객 관계 관리 체계도 통합됐다. 상담 기록과 접점 정보는 CRM에 저장되고, 관심 모델의 자료는 자동으로 발송되는 흐름이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

"이 모델을 검토했던 고객 중 지난 1년 이내 상담 이력이 있고, 이전 차량 구매 후 3년 이상 지난 분들의 연락처를 추출해줘"라는 한 줄 요청으로 엑셀 파일이 나온다. 거기에 맞춤형 안내문과 상품 정보를 덧붙여 문자 발송까지 진행하는 일도 자동화된다. 수작업의 영역이 급격히 줄어든 것.

벽에 부딪히다

그런데 네이버 블로그 동시 발행이 막혔다. 새 시스템의 글을 네이버에도 바로 올리고 싶었지만 개방된 API가 충분하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처음 시도는 코덱스라는 도구의 브라우저 제어 기능을 활용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한 건의 작업에 상당한 시간이 걸렸고, GPT Plus 사용량도 급속도로 소진됐다. 자동화의 체인이 끊어진 상태였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개발자의 추천으로 만난 것이 Aside라는 도구. 설치 후 어제 밤 한 번 시험해본 것이 계기였다.

브라우저 자동화라는 새로운 축

Aside의 작동 원리는 기존 도구들과 결이 달랐다. 검색 결과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마우스 클릭과 화면 전환, 각종 정보 확인까지를 자동으로 이어가는 방식인 것으로 보인다. 인간이 손으로 반복해 하던 작업 흐름을 AI가 체이닝해서 처리한다는 의미다.

로그인된 개인 서비스나 계정 접근은 당연히 약관과 권한 범위 안에서 신중하게 활용해야 한다. 하지만 단순 반복 업무를 줄이는 효과만큼은 상당히 강력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글쓴이가 운영하는 배달음식 주문 관리 시스템에도 같은 문제가 있었다. 각 쇼핑몰의 주문 수집부터 배송 송장 출력까지 여러 단계가 있는데, 그 사이에 자동화되지 않은 구간들이 존재한 것으로 전해진다. Aside를 붙들고 몇 시간 작업한 결과, 막혀 있던 부분들이 상당히 뚫렸다고 한다.

쇼핑몰 → 이메일 → 주문 처리 → 송장 출력으로 이어지는 전체 흐름이 훨씬 부드러워졌다는 것. 극단적으로 표현하자면, 오전에 할 특별한 일이 없어지고 택배 작업이 시작되는 오후 1시쯤에 출근하는 수준이라는 평가다. 과장이 섞여 있지만, 주문에서 배송까지의 반복성을 고려하면 실질적 시간 절감이 가능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효율과 불안 사이

이런 도구들이 계속 나타나는 것을 보면, 반복 업무 영역에서는 이미 AI가 상당 부분을 담당하는 시대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는 관찰이 나온다.

효율은 분명 오른다. 하루 3~4시간을 단축하는 실무자의 경험이 그 증거다. 하지만 그 효율의 대가로 인간의 자리가 조금씩 사라지는 현상은, 편리함과 동시에 불안감을 준다.


📌 원문 발췌

밤을 꼴딱 새웠습니다. 느낌은 GPT에 대부분의 업무가 진행되는 브라우저라는 양팔을 달아준 것에 가깝습니다. 반복 업무를 줄이는 데는 꽤 강력해 보였습니다.

원본 출처: 클리앙 모두의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