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온라인 커뮤니티의 글쓴이가 지적한 바다. 의사 수입에 대한 비판이 계속되는 이유는 두 진영이 보고 있는 것이 완전히 다르기 때문이라는 것으로 보인다.
한 진영은 최종 결과인 연봉 숫자만을 본다. 다른 진영은 그 숫자에 도달하기까지 투입된 모든 것을 본다. 이 관점의 차이를 명확하게 짚어보면, 의사 수입에 관한 논쟁의 구조가 보인다.
학교 선택부터 시작되는 투자
의사들이 어릴 때부터 상위권 성적을 유지한 배경을 생각해 보자. 이는 타고난 머리만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구조라는 점인 것으로 보인다.
좋은 학군의 집값은 일반 지역보다 몇억 원 높다. 많은 가정이 자녀의 의대 입시를 목표로 이 차액을 감수하며 이사를 결단한 것으로 전해진다. 거기에 더해지는 것이 고가의 사교육인 것으로 보인다. 학원비, 과외비, 전문 튜터까지 월 수백만 원대를 쏟아붓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
이것은 일반적인 '교육비'라기보다는 의대 입시라는 구체적인 목표 달성을 위한 전략적 투자에 가깝다. 보통의 대학 진학과는 차원이 다르다는 지적인 것으로 보인다.
의대 6년, 타 전공과 비교 불가능한 학습량
의대에 입학한 이후의 일상은 더욱 다르다.
같은 대학생이라도 타 전공 학생들은 강의실을 나가면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시간을 갖는다. 동기들과의 모임, 연애, 동아리 활동 같은 대학 경험들이 가능하다. 반면 의대생은 강의를 마치면 곧바로 해부 실습실로, 저녁이면 임상 실습으로 향한다.
한 학기에 배워야 할 내용의 방대함은 비교가 될 수 없다. 의료에 관한 지식은 사람의 생명과 직결되기 때문에, 학습의 깊이와 범위가 다른 학문과는 비교 불가능하다. 시간만의 문제가 아니라 정신적·육체적 부담도 크다.
6년을 이렇게 보낸다.
30대 중반에 비로소 시작되는 커리어
의대를 졸업해도 끝이 아니다. 남학생들은 군의관으로 추가로 3년을 써야 한다. 따라서 여학생이 30대 초반일 때 남학생은 이미 30대 중반에 접어든다.
그 다음이 레지던트 과정인 것으로 보인다. 이 단계에서 비로소 독립적인 의료 활동이 가능해진다고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 시기도 통상적인 3~4년을 수련으로 보내야 한다. 급여 수준은 전공의 급여에 머물고, 실제 근무 시간은 훨씬 길다.
일반인들이 30대 중반이면 이미 몇 년간 사회생활을 하며 커리어를 쌓고 있는 시점인 것으로 보인다. 대출금을 상환하고, 집을 마련하고, 결혼을 준비하는 나인 것으로 보인다. 의사는 이때도 여전히 '배우는 입장'인 것으로 보인다.
이 타이밍의 차이는 매우 크다는 점을 강조하는 것이 중요하다.
논쟁이 평행선을 달리는 이유
의사 수입에 관한 논쟁이 결론에 도달하지 않는 것은 결국 같은 사실을 다르게 보기 때문이라는 지적인 것으로 보인다.
한쪽에서 "의사는 연봉이 많다"고 지적하면, 다른 한쪽은 "그 연봉에 도달하기까지의 투자가 다르다"고 답한다. 수치 비교만으로는 절대 일치점이 생기지 않는 구조다.
학군지 이사부터 시작해서 의대 6년, 군의관 3년, 레지던트 수련기를 거쳐 30대 중반에 이르는 이 전체 과정은 10년 이상의 누적 투자로 볼 수 있다는 주장이 있다. 금전적 투자도 있지만, 기회비용이라는 무형의 손실도 크다고 할 수 있다.
같은 나이의 다른 직종 종사자들이 이미 독립했을 때, 의사는 아직도 수련 과정 중인 것으로 보인다. 결혼, 육아, 주택 마련 같은 인생의 주요 이벤트들이 10년 뒤로 미뤄진다. 이를 값어치 있게 환산한다면, 표면적 연봉만큼이나 중요한 팩터가 될 수 있다.
의사 수입 논쟁이 해결되지 않는 까닭은 간단하다고 지적하는 목소리가 있다. 결과만 비교하는 사람과 과정까지 본 사람은 절대 같은 언어로 대화할 수 없기 때문이라는 것으로 보인다. 그것이 이 논쟁의 구조적 특성이라는 점을 인식하는 것, 그것이 이 문제를 이해하는 첫 단계라고 할 수 있다.
📌 원문 발췌
다른 사람들하고 비교 못할 정도로 이 직업을 하려고 들인 돈과 노력의 정도가 달라요.
원본 출처: 네이트판 톡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