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는 엄마가 키워야 한다. 넌 왜 복직하냐."

이 말은 연년생 아이 둘을 키우던 한 어머니가 복직하겠다고 했을 때, 시어머니로부터 들은 반응이었다. 일 년 전 육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시댁과 합가했는데, 합가 이후로도 갈등은 계속되고 있다는 사연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왔다.

글쓴이가 애초에 합가를 결정한 이유는 명확한 것으로 전해진다. 생후 몇 개월 차이 나는 아이 둘을 혼자 돌보기가 버거웠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시어머니의 도움을 받을 수 있으리라는 기대도 있었다. 하지만 현실은 달랐다.

시어머니는 아기 돌보기를 어려워한 것으로 전해진다. 요리하는 동안만 아이를 봐달라고 했을 때, 하루에 1시간 정도(오전 1시간, 저녁 1시간)만 손을 거들었다고 한다. 반면 글쓴이는 매끼 밥상과 반찬 준비를 전담한 것으로 전해진다. 경제적으로는 월 100만 원을 시댁에 드리면서도 생활비와 식료품 비용까지 반반씩 내고 있었다. 결국 '지원'이라기보다 '동거'에 가까운 생활 방식이 되어버린 것으로 보인다.

남편은 당시 일이 힘들던 시기였다. 글쓴이가 육아휴직 중이었던 터라 논리적으로는 글쓴이의 복직이 맞았다. 연봉도 글쓴이가 더 높았다. 그래서 "내가 복직하겠습니다"라는 말을 꺼냈는데, 이게 화근이 됐다.

"돈은 있다가도 없고 없다가도 있는 거다. 요즘 애들이 맞벌이 때문에 ADHD가 많아진 거다"라며 소리를 쳤다고 한다. 시어머니는 전직 초등학교 교사였다. "나 힘들어 하는 것도 못 봤냐"는 말도 덧붙였다고 한다.

더 심각한 문제는 일상의 돌봄 장면에서 드러났다.

4개월 된 아기는 아직 목을 제대로 가누지 못한다. 이 시기 영아는 목과 머리를 충분히 받쳐줘야 한다. 그런데 시어머니는 아기의 팔만 움켜잡아 끌어올렸다고 한다. 글쓴이의 말에 따르면 "팔만 잡아끌어서 고개가 뒤로 넘어가는" 상태였다고 한다. 심지어 "극기훈련인 것으로 보인다!"라는 말까지 했다고 한 것으로 전해진다.

글쓴이가 "아직 아기가 너무 연약하니 제가 안을게요"라고 말했더니 "뭔 가르치려고 드냐"며 역정을 냈다고 한다. 이유식 전 단계인 6개월 아기에게 동치미의 짠 무를 먹이려고 시도하기도 했고, 자신이 깨물어 뱉은 수박을 아기에게 먹였다고 한 것으로 전해진다.

첫째 아이도 마찬가지였다. 마스크팩을 하고 갑자기 나타나 아이를 놀래켰을 때, 아이가 울면서 도망을 쳤는데도 재미있다며 반복했다고 한다. 글쓴이가 "무서워하니까 자주 하지 말아달라"고 요청했더니 "장난인 것으로 보인다"라고만 한 뒤, 그 다음부터는 방에서 나오지 않았다고 한다.

이런 상황을 보며 글쓴이도 고민에 빠졌다. "내가 너무 예민한 걸까요?"라고 되묻고 있었다. 자책도 한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돌아보면 이건 세대 차이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부분들로 보인다. 현대 영유아 안전 기준에서는 목 가누기 미완료 시기의 부주의, 소금 섭취 시도, 의도적인 공포 유발 등이 권장되지 않는 방식들인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안전에 관한 제안을 '가르치려는 짓', '자존심 건드리는 행동'으로 받아들인 것은 권위 갈등의 양상을 띠고 있다는 지적인 것으로 보인다. 결국 자녀 양육 방식에 대한 기준이 얼마나 달라졌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해석할 수 있어 보인다.


📌 원문 발췌

"애는 엄마가 키워야 한다 니가 왜 복직하냐"며 소리를 쳤고, 4개월 아기에 대해서는 "팔만 잡아끌어서 고개가 뒤로 넘어가게 해서 극기훈련이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원본 출처: 네이트판 톡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