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당대회라는 정치적 전환점에서 벌어진 일련의 사건들을 돌아보면, 당시 느꼈던 막연한 불안감과 관계자가 올린 X 게시물의 내용이 이상하리만큼 맞아떨어진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그 모든 것의 시작은 전당대회 무대 위의 한 발언이었다.
당시 대통령은 특정 후보자를 두고 "왜 *** 후보는 표가 안 나오지?"라는 질문을 던졌다. 표면적으로 읽으면 단순한 의문문처럼 들릴 수 있다. 하지만 작성자는 그 순간 다른 뉘앙스를 감지한 것으로 전해진다. 마치 어떤 지지의 신호를 보내거나, 특정 후보의 부진에 대한 불만을 드러내는 것처럼 여겨졌던 것으로 보인다. 이게 밀어주기의 표현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생겼고, 그 생각은 쉽사리 사라지지 않았다. 확실하지 않으니 말하지 않았지만, 뭔가 이상하다는 감정은 계속 남아 있었다.
그 감정은 이후 벌어진 여러 사건들을 목격하면서 더욱 깊어져 갔다. 우선 *** 전 의원의 행동 패턴이 눈에 띄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진다. 잇싸라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욕설을 일삼고, 동시에 다른 커뮤니티에 욕할 만한 거리를 흘려보내는 식의 움직임이 보였다. 마치 여러 커뮤니티의 감정을 조직적으로 자극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그리고 *** 작가가 활동을 재개한 직후, 자신의 커뮤니티에서 펼친 운영 방식을 보면서 작성자는 더욱 강한 의혹을 품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진다.
단순히 개인의 커뮤니티 활동 같지 않았다는 것이 문제였다. 여러 개의 온라인 커뮤니티들이 어떤 방향으로 동시에 움직이고 있다는 느낌, 마치 내부적으로 조율되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그것이 우연의 일치인지 의도된 것인지는 구분할 수 없었지만, 패턴처럼 보이는 것은 분명한 것으로 전해진다. 작성자는 이를 더 이상 그냥 관찰만 할 수 없었다. 결국 *** 작가를 손절한 것으로 전해진다. 확실한 증거나 명백한 근거는 없었지만, 직관이 그렇게 하라고 밀어붙였다.
전당대회가 공식적으로 끝난 후, 또 다른 신호가 나타났다. 잇싸의 운영진이 자신의 커뮤니티가 정치 판도에 영향력을 미쳤다는 취지의 글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 그 글을 읽는 순간 작성자의 입에서는 웃음이 나왔다. 이 정도면 노골적이지 않으면 뭐가 노골적인가 싶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여전히 명확한 근거나 확실한 증거는 없었다. 단지 상황의 흐름과 타이밍이 이상해 보였을 뿐이었다.
시간이 지났다. 그러다 최근 대통령의 X 플랫폼 게시물이 공개되었다. 그 콘텐츠를 접하는 순간, 당시 흩어져 있던 개별적인 의심들이 하나의 큰 그림으로 완성되는 기분을 느꼈다. 전당대회 당시 개별적으로 관찰했던 것들, 각각은 우연으로도 설명 가능해 보였던 사건들이, 이제는 어떤 패턴을 형성하는 것처럼 여겨졌다. 당시의 직관이 틀리지 않았던 것 같다는 확신이 생겼다.
그런데 그 확인의 순간이 시원함을 선사하지 않았다. 오히려 복잡한 감정만 남았다. '왜 더 일찍 말하지 않았나', '이렇게까지 노골적이었나', '결국 개인의 의심과 직관 외에는 뭘 할 수 없는 건가'라는 생각들이 뒤섞여 있다. 뒤늦은 확인은 안도감보다 불쾌감을 가져왔다. 지금 드는 감정이 그렇다.
📌 원문 발췌
그 전당대회가 끝난 후 잇싸에 잇싸지기가 잇싸커뮤니티의 영향력을 확인했다는 글을 올렸을 때 웃기고 있네라고 했는데 지금 대통령님의 X를 보니 그때부터가 맞았나 봅니다.
원본 출처: 딴지일보 자유게시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