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저학년 딸을 둔 한 모녀 사이에서 벌어진 일인 것으로 보인다. 시댁 방문을 다녀온 날, 딸의 휴대폰을 충전하는 중 채팅 앱 알림음이 자꾸만 울렸다. 충전 중에 소리를 켜두는 습관 때문이었는데, 호기심에서 화면을 켜본 것이 이후의 갈등으로 이어지게 된다.

앱을 열어보니 시댁 가족끼리만 이루어진 그룹 채팅이었다. 채팅방 이름은 '우리가족'이었고, 시부모, 남편, 시동생 부부, 시누이 부부만 속해 있었다. 어머 본인은 없었다. 처음에는 이상하게 느껴졌지만, 그럴 만한 사연이 있었다. 과거에 시댁과 남편으로부터 받은 상처로 인해 이미 그 채팅방을 나간 상태였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동서는 어머를 험담하고 이간질한 것으로 전해졌고, 시부모는 진정한 사과를 하지 않았다고 한다. 남편만 진심으로 잘못을 빌어서 용서해줬었다.

하지만 시댁 방문 중 동서가 어머의 동의 없이 딸에게 채팅 앱을 설치해주고 그 그룹 채팅으로 초대한 것이었다. 시장을 보러 가는 사이에 이루어진 일이었다.

채팅방 내용은 충격적이었다. 딸이 "엄마는 왜 여기에 없어?"라고 물었고, 시부모는 "가족은 같은 성을 가진 사람들"이라고 설명했다는 내용이었다. 그러면서 "엄마는 여기 못 들어온다"고 딸에게 말한 것으로 보인다.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딸이 친정 할아버지에 대해 물었을 때다. 시부모는 "성이 다르니까 가족이 아니다"라고 답했다는 내용이 채팅방에 올라와 있었다.

어머는 이 순간 화가 폭발한 것으로 전해진다. 아이 기기에 자신의 동의 없이 앱을 설치한 것도 문제로 보였지만, 그보다 더 큰 우려는 '가족의 의미'를 아이에게 특정한 방식으로 정의해준 것이었다. 특히 '우리가족'이라는 이름의 그룹 채팅에서 특정 구성원을 의도적으로 제외하고, 그것을 정당화하는 설명을 아이에게 주입하는 방식은 아이에게 가족 구성원에 대한 명확한 위계와 배제 논리를 학습시킬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어머는 즉시 채팅방을 나갔고, 딸의 휴대폰에서도 채팅 앱을 삭제한 것으로 전해진다. 딸에게 확인을 얻고 진행한 일이었다.

남편과의 대화는 더 꼬여갔다. 남편은 그 채팅방의 알림을 꺼두었기 때문에 한참 뒤에야 상황을 파악했다고 한 것으로 전해진다. 어머는 남편에게 "니네 가족은 대체 뭐냐"고 따졌다. "내가 딸을 낳았는데 나는 가족이 아니고, 같은 성인 동서는 가족이라고? 피도 안 섞인 동서가 가족인데 우리 아빠는 아니라고?"라는 식으로. 어머의 분노는 가족 내 약속이 깨진 것과 함께, 시댁이 아이를 매개로 삼아 자신을 가족에서 배제하는 논리를 펼친 것에 대한 것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남편은 "미안하고 창피하다"는 말만 반복한 것으로 전해진다. 어머는 남편에게 그 채팅방에 직접 상황을 정정하고 사과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진다. 나중에 아이를 만날 때도 다시 설명해달라고 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런데 남편을 통해 전해진 동서의 메시지는 예상과 달랐다. 동서는 "형님이 또 봤나보네요... 무서워요..."라는 식의 표현을 한 것으로 보인다. 마치 자신의 행동이 문제가 아니라 어머가 문제인 양 표현되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평소 적극적으로 참여하던 시누이 부부는 그 날 내내 말이 없었다가, 나중에 조용히 채팅방을 나갔다. 시부모와 시동생 부부는 끝내 아무 말도 없었다.

어머는 남편에게 다시 한 번 명확히 요구한 것으로 전해진다. 가족 내 약속을 깨뜨린 것, 아이에게 가족의 의미를 잘못 전한 것에 대한 정정과 사과를 받아야 한다는 것으로 보인다. 아이에게 마음대로 앱을 설치하지 말 것도 마찬가지였다.

다음날 어머는 딸에게 가족의 의미를 다시 설명한 것으로 전해진다. "요즘은 결혼으로 새로운 가족이 생기는 거고, 성이 같다고 해서 가족이 되는 건 아니다"라고 한 것으로 전해진다. 친정 할아버지도 당연히 가족이라는 것을 명확히 해줬다. 누군가 "너네 가족이 몇 명이냐"고 물어보면, "엄마, 아빠, 나, 동생 네 명"이라고 대답하도록 다시 가르쳤다.

하지만 일주일이 지난 지금도 사과는 없다. 어머는 시댁이 진정한 사과를 하지 않으면 이제 방문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전한 것으로 전해진다. 아이를 매개로 삼아 자신을 가족에서 배제하려 한 행동, 그리고 그것을 정당화하는 시댁의 태도가 상처로운 것으로 보이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 원문 발췌

가족은 성을 나눈 사람들이 가족이라고 말을 함. 엄마는 여기 못 들어온다 라고 함. 친정아버지는 당연히 성이 다르니 가족이 아니라고 대답함.

원본 출처: 네이트판 톡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