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 팀을 이끄는 관리자의 난감한 고민이 올라왔다. 입사 5년 차인 한 직원의 성과 기복이 극단적이라는 게 이유다.

정말 심할 때는 업무 능력이 급격히 떨어져 보인다. 관리자 입장에서는 "월급을 받으면서 일을 이 정도로 못할 수 있나" 싶을 정도로 부실한 모습을 보인다고 전한다. 그런데 이 사람이 컨디션이 좋아지는 순간, 모든 게 역전된다. 유머 센스가 살아나고, 대인관계 능력이 빛을 발하며, 입담과 센스가 타고난 사람처럼 보인다는 평가다. 동료들도 "이 정도 실력이면 누구도 따라올 수 없겠다"는 반응을 보인다.

이런 극과 극이 반복되는 패턴이 계속된다. 실제 사례를 보면 7~8개월을 형편없이 보내다가, 남은 수 개월 동안 갑자기 각성해서 그 해 영업 실적 1위를 달성한 경우도 있다고 한다. 만약 순전히 숫자로만 본다면, "결과가 좋으니까 평가도 좋다"는 게 맞을 수도 있다. 하지만 관리 현장의 현실은 이보다 훨씬 복잡하다.

이 상황이 문제 되는 이유는 여러 겹인 것으로 보인다. 먼저 영업 조직의 구조 자체가 그렇다. 단기 실적이 연간 평가에 큰 비중을 차지하므로, 우수 실적자 한 명이 조직 전체 평가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하다. 그래서 관리자는 "해고하기엔 능력이 너무 아깝다"는 딜레마에 빠진다. 좋을 때의 성과가 워낙 뛰어나니까, 이 사람이 없으면 조직의 손실이 클 거라는 생각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여기서 종종 간과되는 부분이 있다. 결과라는 숫자 뒤에 숨겨진 '과정의 비용'이 실제로 존재한다는 것으로 보인다.

이 직원이 보여주는 극단적인 기복은, 팀 전체의 루틴과 분위기를 계속해서 흔드는 것으로 보인다. 기분 좋은 시기와 나쁜 시기의 낙차가 크다 보니, 주변 사람들은 항상 그 변화에 맞춰야 한다. 성과가 나지 않는 몇 개월 동안에는 팀 내 업무 공백이 생기고, 그 공백을 메우기 위해 다른 동료들이 추가 부담을 떠안는다. 관리자도 예측 불가능한 상황에 계속 대응해야 한다. 이런 불안정성이 누적되면, 팀의 사기와 집중력도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단순히 연간 실적 수치만 보면 좋은 성과처럼 보이지만, 그 성과를 만들기 위해 치러야 했던 대가—동료의 스트레스, 팀의 불안정성, 관리의 피로—는 숫자로 드러나지 않는다. 여기서 발생하는 무형의 비용이 조직 전체에 미치는 영향을 따져봐야 한다는 게 핵심인 것으로 보인다.

결국 이 직원을 계속 데리고 갈지 판단하려면, 단순한 연간 실적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팀이 이 사람으로부터 얻는 이득과, 그 과정에서 감수해야 하는 비용을 천칭에 올려놓고 무게를 재봐야 한다는 지적이 있다. 조직에서 더 필요한 게 '뛰어난 능력'인지, 아니면 '일관된 안정성'인지를 먼저 정의하는 게 이 딜레마를 풀기 위한 첫걸음일 것으로 보인다.


📌 원문 발췌

정말 요즘 일을 너무 못합니다. 근데 또 신기한게 애가 컨디션 좋을때는 일을 정말 정말 잘합니다. 실제로 저번에 무슨 7~8개월간 일 더럽게 못하다가 나머지 몇개월 동안은 각성했는지 또 그해 실적 1위했고

원본 출처: 네이트판 톡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