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이 공장 라인에 들어서면 뭐가 바뀔까. 가장 먼저 떨어질 가능성이 있는 건 야근과 잔업인 것으로 보인다. 자동화가 진행될수록 정해진 시간 안에 일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현대 제조업 근로자들이 받는 임금 방식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시급제는 일한 만큼 받는 구조다. 기본 시급에 근무 시간을 곱해 기본급을 만들고, 그 위에 야근·휴일·야간 근무 수당을 얹는 식인 것으로 보인다. 간단하고 명확한 체계로 평가된다. 그런데 로봇이 일을 대신하면서 근로시간이 줄어들 가능성이 생겼다. 시급제 아래에서라면 근로자의 수입도 함께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가 창사 이후 60년 가까이 유지한 시급제를 폐지하고 '완전 월급제'를 도입하려는 움직임이 나온 배경이 여기에 있다고 전해진다. 한 뉴스에 따르면, 회사와 노조는 근로자에게 매달 일정한 금액을 보장하는 월급제로 전환하기로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60년을 유지해온 임금 체계를 바꾸겠다는 결정인 만큼, 이는 단순한 인사 정책의 조정을 넘어선다고 볼 수 있다.
완전월급제는 시급제와 정반대라는 평가를 받는다. 근로시간이 다소 줄거나 늘더라도 매달 일정한 금액을 받는 방식인 것으로 보인다. 회사 입장에서는 근로자의 시간 변동을 임금으로 흡수할 필요가 없어진다. 대신, 회사가 그 변동성을 떠안는다는 의미가 된다. 이를 단순한 처우 개선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인 것으로 보인다. 자동화 시대에 근로자가 근로시간 감소라는 리스크를 회사에 전가하려는 구조적 선택으로 해석되고 있다.
시급제는 일한 시간만큼 정직하게 받는 체계지만, 반대로 라인이 멈추거나 로봇이 공정을 차지하면 수입도 즉시 줄어드는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 완전월급제는 그 변동성을 사측에 전가하는 효과가 있다고 지적된다. 노조가 먼저 이 개편을 요구했다는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근로시간 단축이 예상되는 시점에, 임금 안정성을 미리 확보하려는 선제 대응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로봇이 공정을 차지할수록 야근이 줄어들 텐데, 현재의 시급제라면 그 감소분을 고스란히 당할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있었던 것 같다. 월급 고정화는 그런 불확실성에 대응하려는 방안이라고 분석된다. 다만 협의 과정에서 남은 질문들이 있다. 완전월급제가 정확히 어떤 형태가 될지는 여전히 미지수라는 평가다.
포괄임금제 수준—야간, 휴일, 연장근로 수당을 미리 월급에 포함해서 지급하는 방식—으로 갈 가능성도 있고, 좀 더 근로자 친화적으로 설계될 여지도 있다는 관측인 것으로 보인다. 현재의 협상이 어느 선에서 마무리될지에 따라 근로자가 실제로 얻는 이득의 크기가 크게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제조업이 시급제를 기본으로 유지한 지 60년인 것으로 보인다. ***의 임금 개편이 현실화하면, 한국 산업 현장의 가장 근본적인 임금 구조가 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단순히 한 회사의 인사 정책을 넘어, 향후 한국 제조업의 자동화 전략과 노사 협상의 틀 자체를 바꿀 수 있는 선례가 될 가능성이 지적되고 있다. 자동화 비율이 높아질수록, 이런 비용 협상이 업계의 핵심 쟁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분석도 나온다.
📌 원문 발췌
***가 창사 이후 60년 가까이 유지한 시급제를 폐지하고 '완전 월급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향후 로봇 도입으로 근로시간이 줄어들 것을 우려한 노동조합의 요구를 회사가 전향적으로 논의하겠다고 한 것이다.
원본 출처: 클리앙 모두의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