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팀원이 입사했다고 한다. 그런데 첫 만남부터 느껴지는 게 있었다는 것. 말이 거의 없다는 느낌이라는 것으로 보인다. 작성자는 이미 인사를 받았을 때부터 뭔가 예감했던 것 같다. 이런 상황이 처음이 아니었으니까.

저번에도 팀에 조용한 직원이 들어온 적이 있었다고 한다. 그때도 비슷했다는 것. 둘이 있으면 대부분의 대화가 한 사람(보통 작성자)이 주도하게 된다는 거다. 상대방은 듣기만 하는 쪽이었다고 한다. 몇 마디 대답하긴 했지만, 주로 일방적이었다는 반응인 것으로 보인다. 이 패턴이 하루, 이틀, 일주일을 반복되면 피로감이 쌓인다는 게 작성자의 진짜 고민으로 보인다. 자신이 계속 말을 만들어내야 한다는 압박감. 상대방이 응답하지 않으면 그 침묵의 무게가 자신에게로 돌아오는 그런 느낌이라는 것으로 보인다.

신규 입사자와의 관계 형성은 초기가 가장 중요하다고 알려진다. 이 단계에서 소통 스타일이 크게 다르면 한쪽(보통 더 말이 많은 쪽)이 관계를 주도하려는 노력으로 에너지를 쏟게 된다는 지적이 있다. 이 패턴이 초기에 고착되면 이후 관계 자체가 '함께할 대상'에서 '견딜 대상'으로 바뀌게 된다는 것으로 보인다. 관계 피로의 악순환이 시작되는 지점인 것으로 보인다.

한 개인의 에너지는 결국 유한하다. 일터에서 업무만 해도 체력을 써야 하는데, 팀원과의 관계 형성까지 자신의 말로만 채워야 한다면 그것은 단순한 피로를 넘어선다. 스트레스가 되는 것이라는 관찰인 것으로 보인다. 직장인 커뮤니티에 이런 고민이 끊이지 않는 이유도 그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밥 먹을 때는 어떨까 하는 게 작성자의 또 다른 고민이었다. 사무실에서만 만나는 게 아니라, 회사 밖의 팀 활동도 있다. 밥을 먹으면서도 어딘가 어색한 침묵이 흐를 텐데, 그때도 자신이 계속 말을 시작해야 할까. 벌써부터 그런 상황을 상상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얼마나 깊은 피로인지를 드러내는 것 같다.

흥미롭게도 다시 읽어보면 흥미로운 부분이 있다. 작성자는 다른 팀원들과는 잘 지낸다고 명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즉, 문제가 자신의 성격이나 사교 능력이 아니라는 뜻인 것 같다. 그렇다면 문제는 어디에 있는가. 특정 유형과의 케미 불일치로 보인다. 모든 사람과 맞을 수는 없다는 게 맞다. 하지만 직장에서는 그 불일치를 매일 마주쳐야 한다. 그리고 그것이 또 다른 종류의 피로를 낳는다는 거다.

냅둬야 할까, 아니면 자신이 의도적으로 더 나서서 대화를 주도해야 할까. 이 질문 자체가 직장인들의 현실을 가장 명확히 보여주는 것 같다. 누군가는 '조용한 것도 개성이니 존중해야 한다'고 말할 수도 있다. 맞는 말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지만 직장은 인간관계의 신뢰를 자연스럽게 요구하는 공간인 것으로 보인다. 팀의 일을 함께 진행하려면 어느 정도의 통정과 이해가 필요하다는 게 일반적인 관점인 것 같다. 그런데 그 과정을 만드는 대부분의 노력이 한 사람에게만 쏠린다면, 그것은 더 이상 '개성 존중'이라고 할 수 없을 것 같다. 누군가의 '개인 과제'가 되는 셈인 것으로 보인다.


📌 원문 발췌

저번에도 개 조용해서 둘이 있으면 나만 대부분 말 시키고 그래서 너무 싫었는데 이번에도 조용한 사람 뽐힘

원본 출처: 인스티즈 익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