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머니와의 관계에서 가장 피로한 순간들이 있다. 음식을 둘러싼 자잘한 비교와 평가들이 쌓이면서, 만남 자체가 긴장의 시간이 되는 경우가 있다는 것으로 보인다. 한 익명 게시판의 글에 따르면, 어느 며느리는 시어머니의 반복적인 음식 자랑에 지쳐 있다.
그 첫 번째 계기는 1박을 함께하면서 벌어진 삶은 계란 에피소드였다. 아이가 아침에 반숙 계란을 달라고 했고, 글쓴이는 자신만의 조리 방식이 있었다고 한다. 그렇게 준비하려던 찰나, 새벽에 눈을 떴을 때 시어머니가 이미 계란을 삶아 놓은 상태였다.
글쓴이는 아이가 원하는 방식 그대로, 반숙 계란을 다시 준비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 순간부터가 문제였다고 한다. 하루종일 시어머니는 본인이 삶은 계란이 더 잘 익혔다고, 글쓴이가 삶은 계란은 덜 익었고 맛이 없다고 반복한 것으로 전해진다. 누구도 시어머니의 계란을 먹지 않자, 시어머니는 혼자 먹으면서도 "아, 맛있네"라며 자신의 조리법을 자랑했다는 것으로 보인다. 표면적으로는 자신의 능력을 드러내는 행동이지만, 그 과정에서 글쓴이의 선택은 계속 부정되고 평가받는 형태가 되어 버린 것으로 보인다.
이 에피소드가 특별히 주목할 만한 이유는 결코 일회성이 아니라는 점인 것으로 보인다. 만날 때마다 같은 패턴이 반복된다고 한다. 시어머니가 준비한 음식은 언제나 "최고 수준"이고, 글쓴이의 요리는 그에 비교되는 대상이 된다고 한다. 표면적으로만 보면 자신의 음식 실력을 뽐내는 것처럼 들리지만, 듣는 입장에서는 자신의 능력이 계속 평가받고, 암묵적으로 낮게 평가되는 경험을 반복하게 되는 셈이라는 지적이 있다.
음식의 맛과 조리 방식은 개인의 선호도에 따라 얼마든지 다를 수 있다. 하지만 "내 것이 더 낫다"는 메시지를 일관되게 전하는 행동은 단순한 자랑을 넘어선다는 분석이 있다. 그것은 상대의 선택과 능력을 암묵적으로 부정하는 표현 방식으로 작동하게 된다는 지적인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글쓴이의 아이가 원하는 조리법을 무시하고 자신의 방식을 강요한 뒤, 그것이 더 낫다고 반복하는 행동은 당사자 입장에서 자율성 침해로 느껴질 가능성이 높다는 관찰도 제시된다.
글쓴이는 남편과 이 상황을 나누었다고 한다. 남편의 반응은 "그냥 두라"는 식이었다. 시어머니가 자신의 능력을 자랑하고 싶어 하는 것일 뿐이므로, 굳이 나서서 맞대응할 필요는 없다는 취지로 보인다. 하지만 매일 반복되는 상황 속에서 당사자에게는 이 조언이 공감이라기보다는 방치로 느껴진다고 표현한 것으로 전해진다. 함께하는 시간에 계속해서 자신의 능력이 폄하되는 말을 들어야 하는데, 왜 그것이 대수롭지 않은 일로 취급되는지에 대한 답답함이 드러난다.
관계의 피로는 한두 번의 큰 사건에서 오기보다는, 작은 비교와 자잘한 비판이 반복되면서 누적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음식이라는 소재로 반복되는 시어머니의 행동이, 글쓴이에게는 단순히 "짜증나는 일" 수준을 넘어 관계 자체의 피로도를 높이는 하나의 지점이 된 것으로 보인다. 그것이 글쓴이가 이 글을 쓰게 만든 심정인 듯하다.
📌 원문 발췌
본인 계란이 더 잘 삶겼다며 니네 엄마 계란은 덜 익고 맛도 없다고 합니다. 만날때마다 이러니 대체 무슨 부심을 부리고 싶어 나까지 깎아내리는지 모르겠습니다.
원본 출처: 네이트판 톡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