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이 헤어진 지 수년이 지난 지금, 갑자기 떠오른 일이 있다. 전 여자친구가 SNS에 우리 가족을 향해 쓰고 있다는 글들인 것으로 보인다.
직접 그 계정을 팔로우한 것이 아니어서 본 적 없었다. 하지만 여러 지인을 통해 그 여자친구가 스토리와 게시물에 계속 우리 가족을 언급하고 있다는 사실을 전해 듣게 됐다. 메신저 대화도 자신에게 유리한 부분만 선택해 캡처한 뒤 올린 것까지 확인했다고 한다. '우리가 얼마나 잘사는지 계속 지켜보겠다'는 식의 글부터 시작해, 최근에는 우리 가족을 '악마'라고 부르고 자신이 '무급 노예 착취 대상이 될 뻔했으며' '예술가로서의 커리어가 짓밟혔다'는 내용까지 게시하고 있다는 것으로 보인다.
몇 년 전 일을 지금까지 계속 꺼내고 있다는 것도 황당하지만, 사실을 완전히 왜곡해서 마치 우리가 명예훼손을 당하고 있는 셈이라고 한다. 우리 가족은 그 여자친구에게 일을 시킨 적도, 하라고 강요한 적도 없다. 그의 미술 활동을 방해하거나 가치를 깎아내린 적도 전혀 없다고 본인은 강조한다.
그 여자친구와의 만남은 어땠나
동생은 선을 통해 만났다. 미술 활동을 하는 여자친구였고, 나이 차는 2살이었다. 처음부터 기본적인 경제 상황도 서로 알고 있었다. 동생은 자력으로 사업을 일궈 본인 명의의 자산도 마련한 상태였다. 직원들도 오래전부터 함께하고 있었고, 부모님 세대에서 물려받은 건물들도 공실 없이 잘 관리하고 있었다.
반면 그 여자친구는 당시 일정한 수입이나 저축이 없다고 스스로 밝혔다. 결혼 자금도 준비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직접 말한 적도 있다고 한다. 그런데 만난 지 3개월쯤 지나자 결혼 이야기가 나왔다. 당시 '무급 노예' 발언이 나온 배경이 여기에 있다.
'무급 노예' 주장은 어디서 나왔나
처음 동생의 사업장에 그 여자친구와 그의 어머니가 방문했을 때였다. 직원에게 인사도 건네지 않은 채 곧장 앉아 키오스크를 거치지 않고 메뉴를 주문했다고 한다. 식사 후 모든 비용을 동생이 계산한 것으로 전해진다. 만난 지 얼마 안 되는 사이, 첫 방문인데도 당연하다는 태도가 당황스러웠다고 한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그 여자친구의 어머니 발언이었다. "우리 딸은 평생 손에 물 한 방울도 안 묻혀봤으니, 결혼해서도 그렇게 살아야 한다. 직원 수에 변화가 있으면 안 된다. 절대 내보내지 말고, 우리 딸은 앞으로 사업장에 와서 잠깐 참견하고 먹기만 하는 사람"이라는 취지의 말을 했다고 한다. 이 말을 듣고, 당사자는 한 가지 질문만 했다고 한다. "손에 물을 안 묻혀봤다니, 서른 중반이 되도록 돈을 벌어본 적이 없다는 건가요?" 그런데 이 질문 하나가 "노예로 부리려 한 것으로 전해진다"는 왜곡된 주장으로 2년이 지난 지금까지 반복되고 있다는 것으로 보인다.
당사자는 그 여자친구가 일을 한 적이 전혀 없다고 강조한다.
'예술가 커리어 탄압' 주장도 마찬가지
그 여자친구의 어머니는 다른 자리에서도 비슷한 얘기를 반복했다고 한다. "미술 뒷바라지에 오래 애썼고, 돈도 많이 썼는데 기대한 성과가 나오지 않았다. 딸도 나도 지쳐서 그만하기로 얘기한 것으로 전해진다"는 취지의 말이었다. 당사자 어머니는 이 말이 마음에 걸렸다고 한다. 결혼 후에 그 부담이 동생에게 넘어갈까 봐, 결혼 후 계속 미술 활동을 할 건지 물어봤다고 한다. 그 여자친구의 어머니는 "하지 않겠다"고, "딸과도 이미 대화를 나눴다"고 답했다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후 그 여자친구는 동생에게 따로 "결혼하면 작업실을 구해달라", "집 한 켠에 내 방을 마련해달라"고 요청했다고 한다. 직원들도 이 내용을 알게 됐고, 이를 통해 당사자 가족도 알게 됐다고 한다. 그 때문에 당사자 어머니는 다시 한 번 명확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미술이든 뭐든 계속하는 건 좋습니다. 다만 저희는 아들 사업 비용을 저희가 책임지고, 문제가 생기면 저희 자산으로 해결하겠습니다. 그 대신 따님의 활동 비용도 같은 방식으로 그쪽 가족이 책임지는 걸 원합니다. 각자 자녀는 각자 가족이 책임진다는 선을 그었으면 합니다." 그 여자친구의 어머니는 이에 동의했고, 미술은 하지 않겠다고 재차 말했다고 한다.
당사자는 단 한 번도 미술을 그만두라고 강요한 적이 없다고 강조한다. 재정 분담의 선을 명확히 하자고 한 것일 뿐이라는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이것도 "커리어를 짓밟았다"는 주장으로 왜곡되고 있다고 한다.
그림 구매 일화에 담긴 의도
그 여자친구의 개인전에 동생이 초대받아 갔다고 한다. 당초 우리 가족은 화풍이 맞지 않아 그림을 사지 않기로 미리 결정했다고 한다. 하지만 빈손으로 가는 것도 예의가 아니라 생각했던 동생이 70만원 상당의 선물을 가져갔다고 한다. 처음에는 당사자도 40만원인 줄만 알았다고 한다. 전시장에 가서 보니 관객도 거의 없었고, 그림이 팔리지 않은 상황이었다고 한다. 그 상황을 본 동생이, 안타까운 마음에 그 여자친구의 그림을 사주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선의로 구매했다는 것으로 보인다.
당사자는 처음에 이걸 선물로 받은 줄만 알았다고 한다. 그 이유는 그 여자친구가 주변 사람들에게 자신의 그림을 선물로 주는 사례들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SNS의 구조적 문제
편집된 메신저 캡처, 선택적으로 공개된 발언들. 이렇게 문맥 없이 떠도는 것들이 전체 사건의 이미지를 결정한다고 당사자는 보고 있다. 맞팔 상태가 아니어도 지인망을 통해 퍼진다. 원문도 없이 편집본만 확산되면, 반박 자체가 어려워진다. 침묵하면 한쪽 주장이 '진실'처럼 굳어진다는 느낌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당사자는 지금까지 침묵한 이유를 설명한다. 아마도 시간이 해결해줄 것으로 생각했을 수도 있고, 더 커질까 봐 조용히 있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오해가 계속되는 것을 보니, 침묵이 오히려 진실과 거리를 더 벌리고 있다는 판단이 든 것으로 보인다.
당사자가 이 글을 올린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보인다. 기록으로 남기고, 우리 쪽의 입장도 분명히 하자는 것. 수년간의 침묵을 깨고 나선 결정인 것으로 보인다.
📌 원문 발췌
가장 최근에는 저희 가족을 '악마'로 지칭하고, 무급 노예가 될 뻔했으며 예술가로서의 커리어가 짓밟혔다는 내용을 게시했습니다. 그런데 C는 이 질문 하나를 2년이 지난 지금까지 '노예로 부리려 했다'며 왜곡하고 있습니다.
원본 출처: 네이트판 톡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