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초기부터 시작된 문제였다. 시어머니는 신부 시절부터 압박을 일삼았고, 글쓴이는 그 과정에서 점차 자신을 지우고만 있었다.

처음엔 직접적인 비난과 태움이 있었다. 마치 자신이 피해자인 양, 며느리를 가해자처럼 취급하는 태도가 그 형태였다. 하지만 아들이 이런 장면을 목격하게 되자 상황이 급변한다.

아들이 어머니를 부끄럽다며 가만두지 않자, 시어머니는 태도를 바꿨다. 아들 앞에서는 온화한 엄마로 돌변했고, 대신 그의 눈이 닿지 않을 때만 글쓴이를 향한 압박을 이어갔다.

이것이 이 사건의 핵심인 것으로 보인다. 관객의 유무에 따라 완전히 다른 태도를 보이는 것. 아들과의 관계는 잃을 수 없다는 계산이 작동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아들 면전에서는 어떻게 행동했을까. 시어머니는 울음을 무기 삼았다. "곧 죽을 사람처럼" 신음하며, 자신의 건강이 얼마나 안 좋은지, 얼마나 희생했는지를 강조한 것으로 전해진다. "엄마가 아프니까", "너희만 행복하면 나는 바랄 게 없다"는 식의 말들이 반복되었다고 한다.

이런 표현들을 들으면 어떤 기분이 들까. 글쓴이는 그것을 반박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인다. 희생을 논하고, 아픔을 호소하는 상대에게 직접 반박하면 자신이 부자연스러운 사람이 되는 것이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는 감정적 방어막으로 기능하는 것으로 보인다. 상대방이 말을 꺼내기 어렵게 만드는 한 가지 전략인 셈인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층면이 있었다. 시어머니와의 통화에서 벌어지는 일들인 것으로 보인다. 자신의 말만 쏟아내고, 글쓴이의 대답을 들으려 하지 않는다. 불편해지는 순간 소리를 지르며 전화를 끊어버린다. 이것도 같은 맥락인 것으로 보인다. 대화를 단절시킴으로써 어떤 합의나 조정도 불가능하게 만드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남편의 반응은 달랐다. 남편은 어머니를 불쌍하다고 생각한 것으로 전해진다. 따라서 그는 글쓴이에게 제안한 것으로 전해진다. 함께 휴가를 가는 것은 어떨까. 어머니를 더 배려해주는 방식으로.

글쓴이는 이 제안에 대해 다른 입장을 내보였다. 자신의 엄마는 장인어른 덕분에 충분히 잘 지내고 있다는 것. 즉, 시어머니가 불쌍한 상황이 아니라는 뜻인 것으로 보인다.

시간이 흐르면서 글쓴이의 마음은 단단해졌다. 감정적 소진의 임계점을 넘었던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으로, 시어머니에게 빌려준 6천만 원의 상환이 글쓴이의 조건이 되었다. 그 돈을 받으면 이혼하겠다는 뜻인 것으로 보인다.

이것은 흥미로운 결정인 것으로 보인다. 감정을 앞세우기보다는 현실적인 이해관계로 문제를 명확히 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빌려준 채무를 매개로 삼아 관계의 종료 시점을 객관화한 것으로 보인다. 희생과 죄책감으로 엮인 관계를 돈의 논리로 재설정한 셈인 것으로 보인다.


📌 원문 발췌

아들이 이 모습 보고 엄마 부끄럽다 난리를 치니까 작전 변경해서 아들 없을 때만 태움 시전

원본 출처: 네이트판 톡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