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벌이면서 주말마다 친구들과 약속을 잡는 딸을 두고 생각해볼 일이 있다. 친정 엄마는 왜 그렇게까지 딸의 외출을 말렸을까?

한 익명 게시판 글쓴이가 올린 사연을 보면, 주말에 미리 잡아둔 친구들과의 약속이 있었다. 글쓴이가 남편에게 맡기고 나갈 준비를 했는데, 친정 엄마가 갑자기 나타나 질문을 퍼붓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진다. 누구를 만나는 건지, 왜 나가는 건지. 그리고 얼마 후, 친정 엄마는 '영양가 없는 애들이잖아. 어서 취소해'라는 발언을 터뜨렸다고 한다.

그런데 여기서 주목할 점이 있다. 글쓴이는 이미 친구들에게 약속을 잡아둔 예약자였다. 친구들은 이미 출발을 한 상태였다. 글쓴이가 갑자기 '내가 못 간다'며 전화를 걸면, 맨 처음 계획을 짜고 장소를 예약한 사람이 나갈 수 없다는 뜻인 것으로 보인다. 친구들은 다른 식당을 찾거나 일정을 뒤엎어야 한다. 친정 엄마는 글쓴이가 그렇게까지 할 것을 원했다는 반응인 것으로 보인다.

상황이 이상했던 건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친정 엄마는 계속해서 '시댁 눈치를 봐라', '시어머니가 너 살 쪘다고 눈치를 줬다', '저쪽에서 피드백이 있다'는 식의 말을 반복했다고 한다. 항상 같은 맥락이었다. 시댁 식구들이 딸에 대해 뭔가 불평을 한다는 것. 그리고 그 불평에 맞춰 딸이 행동을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두드러지는 장면은 이 모든 말이 남편 앞에서 나왔다는 점인 것으로 보인다. 친정 엄마는 남편을 보증인 삼아 딸을 훈계하는 구조를 만들고 싶어 했던 것으로 보인다. 마치 '이 아이가 말을 안 들으니 제가 봐야 합니다'라는 신호를 시댁에 보내는 것처럼.

딸의 인생을 돌아보면, 패턴이 드러난다. 친정 엄마는 예전에도 글쓴이의 친구 관계에 개입해왔다는 것으로 보인다. 동료가 부친상을 당했을 때 부의금을 많이 내지 말라고 한 것으로 전해진다. 다른 친구의 결혼식이 '그리 중요한 친구'가 아니라며 안 가도 된다고 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약속도 마찬가지 흐름이었다. 딸의 인간관계를 조직적으로 제한하려는 시도가 반복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더 흥미로운 건 친정 엄마의 이중적 행동인 것으로 보인다. 글쓴이가 나중에 직접 들었다는 말에 따르면, 친정 엄마는 시댁에 이렇게 보고했다고 한다. '제가 자식을 단속하고 희생적으로 완벽한 며느리상으로 키웠습니다'라는 식으로. 마치 자신이 얼마나 성실한 장모인지를 증명하려는 듯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그 뒤에서는 정반대였다. 시댁의 흉을 보고, 자신의 딸들을 기르는 데 '들 떨어지게' 희생했다고 욕을 했다는 것으로 보인다. 앞에서는 시댁의 편을 들고, 뒤에서는 시댁을 욕하는 이중성. 그 사이에서 딸은 그저 친정 엄마의 이미지를 높이기 위한 도구로만 쓰였던 셈인 것으로 보인다.

글쓴이는 이 상황을 두고 다음과 같이 정리했다는 반응을 보인다. 친정 엄마가 딸 걱정을 하는 게 아니라, 자신이 시댁에 어떻게 보일지를 더 신경 쓰는 것 같다는 점인 것으로 보인다. 딸의 행동을 제약하고, 그 행동을 시댁에 보고하고, '제가 저를 통제하는 능력이 있는 사람입니다'라는 신호를 보내는 것. 이것이 친정 엄마의 진짜 목적이 아닐까 하는 의심이 점점 커지고 있다는 것으로 보인다.


📌 원문 발췌

상 뒤집어 엎고 뭐하는 짓이냐고 했는데 계속 시댁 눈치 봐라, 시어머니가 너 살 쪘다고 넌지시 눈치 주더라 신경 써라 - 이런 말을 자꾸 하세요.

원본 출처: 네이트판 톡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