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익명 게시판 글쓴이의 경험담에 따르면, 시어머니의 명절 음식 준비 규모가 결혼 전후로 극명하게 달라졌다고 한다. 결혼 전에는 전도 '쥐방울 정도' 만들던 분이 아들이 결혼한 후부터는 제기세트까지 구매해 명절마다 500인분의 전을 준비하기 시작했다는 것으로 보인다.

이 급격한 변화의 이유가 흥미롭다. 글쓴이의 설명에 따르면 시어머니는 처음에 "우리 아들 결혼하니까 명절 음식을 간소화하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하지만 간소화라는 표현이 무색할 정도로 실제 규모는 오히려 급증한 것으로 전해진다. 아마도 시어머니의 입장에서는 새로 들어온 며느리라는 인력이 생겼기에, 명절 음식 준비를 더 크게 벌일 수 있게 된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최근 상황이 변한 것으로 전해진다. 글쓴이가 직장을 얻게 된 것으로 보인다. 취업 후 첫 근무를 시작한 지 얼마 안 됐지만, 이 직장의 특징이 단순하지 않다. 공휴일도 근무하는 회사라는 점인 것으로 보인다. 글쓴이는 명절 연휴에 풀근무를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명절 때 시댁에 가서 음식 준비를 도울 수 없게 된다는 뜻인 것으로 보인다.

여기서 글쓴이가 던진 질문이 흥미롭다. "시어머니 입장인 분들 보기엔 어떨까?"라고 물으면서도, 스스로 답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글쓴이의 예상에 따르면, 시어머니도 알아서 명절 음식 규모를 10인분 정도로 줄어들 것이라고 한다. 친정에는 명절에 굳이 안 가도 된다는 부분도 흥미로운데, 이는 며느리의 명절 참석이 더 이상 의무가 아니라는 신호로 읽힌다.

이 사례가 드러내는 현실은 명절 음식 준비를 둘러싼 깊은 구조를 보여준다. 우리는 보통 명절 음식 준비의 규모를 '가족이 몇 명 모이는가'라는 순수한 인원 기준으로 생각하곤 한다. 그런데 글쓴이의 경험담을 들어보면, 실제로는 다른 요소가 훨씬 더 결정적으로 작동한다는 점이 드러난다. 누가 그 음식 준비에 시간을 낼 수 있는가, 특히 며느리처럼 손을 빌려줄 수 있는 인력이 있는가 없는가가, 명절 음식의 규모를 결정하는 더 근본적인 기준이 되고 있다는 것으로 보인다.

글쓴이의 이 같은 예측이 타당해 보이는 이유는 명절 음식이 결국 '누가 준비할 것인가'의 문제이기 때문일 것으로 보인다. 500인분의 전을 누가 만들 것인가? 시어머니가 혼자? 그렇다면 10인분은 누가 만들까? 아마도 글쓴이의 예상처럼, 글쓴이가 그 자리에 없다면 시어머니도 자연스럽게 필요한 만큼만 준비하는 방향으로 조정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명절 음식 준비가 순수한 가족 단위의 의무가 아니라, 현실적인 인력과 시간의 배분 문제라는 뜻인 것으로 보인다.


📌 원문 발췌

아들 결혼 전에는 전도 쥐방울 만큼 부치던 사람이 아들 결혼하고부터 제기세트 사서 전 오백인분 부치는데, 제 예상엔 10인분으로 줄어들 거 같은데요.

원본 출처: 네이트판 톡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