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채용에서 성별 기준이 다르게 적용되는 것은 더 이상 새로운 일이 아니다. 여경의 신체 조건이 남경과 다르다는 점을 고려해 체력 기준을 조정해왔는데, 이 결정이 현장에서 여러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 누리꾼은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글에서 경찰 채용 과정에서 접한 직접 경험담을 공유한 것으로 전해진다. 체력 테스트 종목들(윗몸 일으키기, 팔굽혀펴기 같은 운동)을 살펴보면, 상대적으로 마른 체형이 유리한 구조라는 점이 드러난다. 기준이 조정된 이후 깡마른 체형의 여경들이 다수 채용되는 현상이 관찰되고 있으며, 과연 이러한 체력의 여경들이 현장에서 요구되는 다양한 상황에 대처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더 근본적인 문제는 경찰 조직의 직무 구조와 채용 기준의 불일치에 있다. 실제로 경찰 일은 현장 순찰 대응, 사무실 내근 업무, 범죄 수사, 특수 상황 대응 등 매우 다양한 영역으로 나뉘어 있다. 각 직무는 요구되는 체력, 기술, 대응 능력이 전혀 다르다. 그런데 채용 기준은 이 모든 직무를 하나의 평가 트랙으로 통합해 평가하고 있다. 이것이 구조적 모순의 핵심인 것으로 보인다. 만약 직무별로 필요한 체력 기준을 따로 설계했다면, 성별 간 기준 차이에 대한 논쟁을 상당 부분 완화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분석인 것으로 보인다.

현장에서의 형평성 문제는 더욱 구체적인 것으로 보인다. 커뮤니티에는 여경끼리만 짝지어 순찰차에 배정되는 운영 사례가 제기됐다. 이 경우 여경 둘이 현장의 무거운 업무나 위험한 상황에 직면해야 한다. 한편 경찰청이 내근 사무직의 필요성을 강조한다면, 그것이 결과적으로 여경들을 주로 사무실에 배치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만약 그렇다면 남경들만 현장의 모든 위험과 육체적 부담을 떠안는 구조가 되지 않는가 하는 의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는 성별을 기준으로 한 업무 분리가 오히려 형평성을 심각하게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낳는다.

다만 경찰 업무의 특수성을 무시할 수 없는 영역도 있다. 성범죄 피해자 조사 과정에서 피해자의 진술을 받을 때는 여경의 역할이 실질적으로 중요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인 것으로 보인다. 피해자가 느끼는 심리적 안정감과 신뢰도 측면에서 같은 성별의 경찰이 대응하는 것이 조사의 질을 높인다는 점인 것으로 보인다. 이는 성별에 따른 특수 배치가 필요한 영역이 분명 존재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결국 논쟁의 핵심은 성별 자체가 문제라는 게 아니라, 채용과 배치 제도의 설계에 있다는 점인 것으로 보인다. 커뮤니티에는 '여자든 남자든 기본기를 갖춰서 뽑아야 한다'는 의견과 '경찰로 임용되면 자신의 성별을 이유로 업무를 피하는 마인드를 버려야 한다'는 지적이 함께 나온다. 체력 기준을 명확하게 정하고, 직무 특성에 따라 배치 기준을 분화시키는 등 제도를 처음부터 다시 설계해야 한다는 것이 중심 논점인 것으로 보인다.


📌 원문 발췌

여여 순찰차 미치겠네. 내근직도 필요하다는데 그럼 여경들은 사무실에서 편히 일하고 남경들은 현장에서 칼맞아가면서 구르라고?

원본 출처: 인스티즈 익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