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은 많은 것이 변하는 시기였다. 당시 모 반도체 업체(***)의 주가는 18,000원대를 헤맸다. 경영 불안과 업황 부진으로 저평가된 구간이었다는 평가가 있다. 직장인 A씨는 그 시점에서 500만 원을 투자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 어느 시점부터 이 선택을 잊고 살았는지, 해외로 이민을 가면서 그 주식은 머릿속에서 완전히 사라져버렸다.

문제는 그 투자 결정 이전에 있었다. 여초 직장 문화 속에서 "주식을 한다"는 말은 쉽게 비난의 대상이 되곤 한 것으로 전해진다. 동료들 사이에서 들려온 반응은 냉혹한 것으로 전해진다. "아, 주식을 한다고? 멍청한데 아는 척한다"는 시선이 모아졌던 것으로 보인다. 단순히 투자 행위 자체가 아니라, 자신의 돈으로 판단을 내린다는 것 자체가 "자격 없는 도전"으로 낙인찍혔다. 그 무리는 결국 팀장에게까지 고자질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규정상 회사는 직원의 주식 거래 사실을 보고받아야 한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팀장은 그 규정을 다르게 해석했다는 것으로 보인다. "거래 보고"라는 의무를 "거래 금지"로 뒤틀어 강요했던 것으로 보인다. 팀장은 "어딜 스텝이 주식을 하느냐"는 식으로 A씨를 압박한 것으로 전해진다. 팀장도 자신의 입장에서는 "내가 보고받으면 내 일이 된다"고 생각했을 가능성이 높다. 당시 직장 문화를 고려하면, 연차조차 팀장의 사정에 따라 결재되던 시절이었다. 상명하복의 구조 속에서 팀장의 "금지"는 마치 법칙처럼 작동했고, 하위 직급은 그것을 거스르기가 쉽지 않았다.

그럼에도 A씨는 그 500만 원을 사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팀장의 압박을 이겨낸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이민을 떠났다. 주식은 지갑 속에서, 머릿속에서 사라졌다.

2010년대 초반, *** 주가는 어떻게 움직였을까. SK그룹의 편입(2012년)을 거치면서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시작되었다는 평가가 있다. 전문가들은 이 시기를 한국 반도체 산업의 전환점으로 본다. 주가는 수십 배로 상승한 것으로 전해진다. 당시 18,000원이던 가격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수준으로 올라갔다.

지난날을 돌아보며 A씨는 이렇게 생각하게 되었다는 것으로 보인다. "회사 말을 잘 듣고 살았다면 이 수익은 없었을 것"이라고. 그것이 단순한 수익의 문제만은 아니라는 깨달음도 함께다. 조직 문화의 눈치가 개인의 기회비용이 되는 구조, 그리고 그 구조 속에서 소신을 지킨다는 것의 의미 말인 것으로 보인다. 2010년대 초 한국 직장에서는 상명하복과 순응이 얼마나 강력했는지, 그리고 그것이 개인의 재정적 자유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라는 점이 주목된다.


📌 원문 발췌

2010년에 500만원 어치 샀는데 아예 잊고 있었어요. 제가 주식한다고 했을때 아는척한다고 비하하고 조롱하던 무리가 있었어요. 진짜 회사 말 잘 듣고 살면 안되는구나 다시 한번 느낍니다.

원본 출처: 네이트판 톡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