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 사이 부모들 사이에 한 가지 새로운 재테크 문화가 자리 잡았다. 자녀의 장기 자산 형성을 위해 미성년자 명의로 주식계좌를 개설하고, 여유 자금을 꾸준히 투자하는 것이다. 증권사들도 이 추세를 타며 미성년자 계좌 개설을 독려하고 있고, 실제로 이런 계좌를 보유한 아이들이 해마다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아이 이름의 주식 투자' 문화 속에서 한 회사원이 재미있는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직장 동료와의 담소 중에 나온 이 발상은, 전통 의식과 현대식 투자 문화를 절묘하게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그의 아이디어의 핵심은 이렇다. 아이의 첫 생일, 즉 돌잡이 의식 때 여러 대기업의 이름과 그 기업의 총수 이름이 적힌 카드들을 아이 앞에 펼쳐 놓는다. 그런 다음 아이가 손을 뻗어 집어 드는 카드가 있으면, 그 기업 그룹의 주식을 매입하는 것이다. 즉, 아이의 '직관'을 투자 선택의 근거로 삼는 것.
여기서 이 아이디어의 진정한 재미는 나중에 발휘된다. 세월이 지나 아이가 커서 그동안 쌓인 투자 수익을 되돌려 줄 때, 부모는 "이건 네가 선택한 거야"라고 말할 수 있다는 것. 주식이 올랐으면 "너 덕분에 이렇게 됐어"라고, 떨어졌으면 "니가 선택한 것 아니냐"며 책임을 전가하는 것이다. 블랙 유머의 정수가 바로 이 부분이다.
이 '영리한' 아이디어가 태어난 배경도 흥미롭다. 대화 당시 국내 주요 대기업들(***, ***, ***, ***)의 주가가 동반 하락하면서 투자자들의 멘탈이 흔들리고 있던 상황이었다. 바로 그런 박한 시장 속에서 스스로를 위로하며 터져 나온 '쌉소리'인 것이다. 투자 수익이 나지 않는 현실에서, 웃음으로 고통을 누그러뜨리려는 개미 투자자의 자조적 발상이었던 것.
아이러니하게도, 투자 관점에서 이 아이디어를 다시 생각해 보면 완전히 터무니없지만은 않다. 무작위에 가까운 선택으로 여러 대기업에 분산 투자하는 것인데, 역설적이게도 이는 개별 종목 분석에 집착하다 큰 손실을 입는 일반 투자자보다 장기적으로 나을 수도 있다는 점이다. 결국 이 웃음글 속에는, 투자의 어려움과 부모의 자식 사랑이 은근히 담겨 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 원문 발췌
아이 돌잡이때 기업이름과 총수들 이름이 담긴 카드를 깔아놓고 선택하게 한 뒤, 나중에 떨어지면 니탓, 오르면 니덕을 시전하는 거죠.
원본 출처: 클리앙 모두의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