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재수생 아들과 산책하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다. 그런데 아들이 꺼낸 학교 이야기가 정말 충격이었다.
학교 안에서 교실마다 뛰어다니며 "*** 탄핵반대"를 외치는 아이들이 있다고 한다. 처음에는 "이 아이들이 왜 저러나" 싶었지만, 그런 광경을 자주 보게 되고 시간이 흘러가다 보니 어느 순간부터는 그냥 그런가 보다 하게 된다는 것이다.
더 무서운 건 이것이 진지한 정치 활동이 아니라는 점이다. 아이들은 그냥 "저러고 낄낄대고" 다닌다고 했다. 저것이 놀이가 되어버린 것이다. 심각한 정치 선동이 십대들 사이에서는 그저 웃고 넘어가는 장난 같은 존재가 되었다는 뜻이다.
최근에 아들이 ***사태에 대해 관심을 보여서 이야기를 들어봤다. 뭔가 잘못된 것 같긴 한데 자세한 내용은 당연히 모른다고 했다. "책상에 탁"이 무슨 의미인지는 더욱 몰랐다. 그 의미를 알려주니 ***에 대해 엄청 욕을 해댔다. 부모로서 "그러면 안 된다"고 말했지만, 아직은 그 말을 받아들인다. 아직은 몰라서 그런 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문제는 "나이들면 괜찮겠지", "애들 노는 건데 괜찮겠지"라는 무한한 관용이다. 이런 태도 속에서 극우 놀이가 생겨나고, 거기에 익숙해지게 되는 것은 아닐까. 시간이 지나면서 이것이 문제가 아니라 당연한 것처럼 여겨진다면, 그때는 너무 늦을지도 모른다. 대통령의 말도 있지만, 이제는 적어도 세상을 지배하는 보편적 가치에 위배되는 혐오행위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금지하고 처벌해야 한다고 본다. 십대의 '놀이'가 미래 세대의 사고를 좌우하는 만큼, 더 이상 관대함으로만은 대처할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 원문 발췌
재수생 아들놈이랑 며칠전 산책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했는데 아들놈 얘기가 학교안에서 교실마다 뛰어다니며, "윤석열 탄핵반대"를 외치는 애들이 있답니다. 처음엔 재들 왜저러지 하다가 저런 광경을 자주보게되고 시간이 흐르게되니, 언젠가부터는 그냥 그런가보다 한답니다. 그냥 저러고 낄낄대고 논답니다. 저런게 놀이가 된거죠. 최근에 스벅사태에 대해 관심이 있어하길래 이야기를 들어보니 뭔가 잘못된건 알겠는데, 자세한 내용은 당연히 모릅니다. "책상에 탁"이 무슨 의미인지 당연히 모르더군요. 그 의미를 알려주니 스타벅스 욕을 엄청 해댑니다. 그러면 안된다고 아직은 믿어봅니다. 아직은 몰라서 그런거라구요. 나이들면 괜찮겠지. 애들 노는건데 괜찮겠지 이런 생각이 저런 극우놀이가 되고 거기에 익숙해지고
원본 출처: 클리앙 모두의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