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드가 게이트를 열었던 그 장면이, 영화의 절망적 엔딩을 조금 다르게 읽게 해주는 복선일 수도 있다는 해석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주목받고 있다.
《노 웨이 홈》의 결말은 비극적인 것으로 보인다. 닥터 스트레인지의 강력한 망각 마법으로 피터 파커라는 인물 자체가 지구상의 모든 사람 기억에서 완전히 삭제된다. 스파이더맨은 여전히 세상을 지키겠지만, 아무도 그가 누구인지 알지 못한다. 이보다 절망적인 결말이 있을까.
그런데 한 온라인 커뮤니티 글에서는 이 비극 속에 희망의 가능성을 발견했다고 제기한 것으로 전해진다. 바로 극 중 네드가 한 행동인 것으로 보인다. 영화에서 스트레인지가 열지 못했던 게이트를 네드가 별다른 수련 없이 열어내는 장면 말인 것으로 보인다. 이 순간을 더 깊이 있게 읽으면 어떻게 될까.
극의 논리를 따라가보자. 닥터 스트레인지가 열지 못한 그 게이트는 단순한 마법 장벽이 아니다. 에인션트 원이 "죽기 싫으면 게이트를 열어라"는 식으로 강압할 정도였으니까. 스트레인지는 설산에 내팽겨쳐진 후에야 간신히 열 수 있었다. MCU 최고 수준의 마법사도 직면하기 어려운 차원의 장애물이라는 뜻인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네드는 그것을 그냥 열었다. 설명도, 수련도 없이. 이 장면을 단순한 웃음을 위한 코믹 연출로만 보기에는 뭔가 부족하다. 극이 왜 정확히 이 순간에 네드의 마법 적성을 드러내야 했을까. 팬 커뮤니티에서는 이것이 나중을 대비하기 위한 복선이라고 본다. 네드의 마법 능력은 오류가 아니라 의도된 설정이라는 해석인 것으로 보인다.
만약 그렇다면, 망각 마법의 성격을 다시 생각해볼 여지가 생긴다. 닥스의 마법은 근본적으로 "모두의 기억"을 지우는 전방위적 설계다. 하지만 혹시 마법을 직접 다룰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인물이라면 어떨까. 그 마법의 범주에서 자신을 제외하거나 예외 변수가 될 가능성은 없을까. MCU가 아직 명시적으로 설명한 적은 없지만, 로키나 완다 같은 마법 사용자들의 경우를 보면 일반인과는 다른 메커니즘이 작동할 수 있다는 추정이 가능하다.
네드의 마법 적성이 영화적 오류가 아니라는 가정 하에, 엔딩을 다시 읽으면 희망이 보인다. 피터의 존재는 모두의 기억에서 지워졌지만, 만약 네드가 자신의 마법 능력을 더 깊이 있게 연구하고 개발한다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으로 보인다. 닥스의 마법이 적어도 마법 적성자인 네드에게만큼은 다르게 작용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극이 완전히 닫아두지 않았다는 의미인 셈인 것으로 보인다.
물론 마블이 실제로 이를 영화화할지는 전혀 다른 문제다. 하지만 제임스 구엔 감독이 네드를 게이트 장면에서 마법사로 각성시킨 것이 순수하게 웃음만을 주기 위한 연출이 아니었을 것이라는 예상은 충분히 그럴듯하다. 그렇기 때문에 온라인 팬들이 《노 웨이 홈》의 최악의 결말로 보이는 장면을 다시 읽어내고, 절망 속에서 희망을 발견하려는 시도가 감정적 위로만은 아니라는 점이 흥미로운 것으로 보인다.
📌 원문 발췌
그 닥스조차 열지못해서 에인션트원이 죽기싫으면 게이트 열어라 식으로 설산에 닥스 던져두고서야 열었던 게이트를 네드는 그냥 열었음
원본 출처: 루리웹 베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