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저희 강아지 털을 길게 길러놨었는데, 요즘 여름이라고 자꾸만 더워하더라고요. 헐떡헐떡거리고 물도 많이 마시고... 그걸 보니까 너무 불쌍한 거예요.
그래서 생각을 한 거 있냐면, 차라리 집에서 직접 미용을 해주면 어떨까 하는 거였어요. 일단 미용실에 가는 비용도 아끼고, 강아지가 미용실 가는 스트레스도 줄여주고 말이에요. 그렇게 해서 집구석에 일단 야매 미용실을 열기로 결심했죠.
하지만 저는 미용 전문가가 아니잖아요. 그냥 유튜브 영상만 대충 보고, 자신감 가득해서 강아지한테 손을 댔어요. 결과는... 참담했습니다. 털을 너무 깊게 깎아버린 거예요. 정확히 말하면 빡빡이 수준까지 깎아버렸네요.
그런데 신기한 게, 잘리고 난 강아지의 눈빛이었어요. 원망과 슬픔이 뒤섞인, 정말로 말할 수 없는 눈빛을 하고 있더라고요. 마치 "넌 나한테 뭘 한 거야?" 이런 표정이었어요. 그 순간 정말 죄책감이 물밀듯이 밀려왔습니다.
그런데 이게 신기한 게, 시간이 조금 지나니까 강아지가 꽤 시원해하는 것 같더라고요. 밀려난 털이 없어지니까 활동량도 늘어났고, 산책 갈 때도 더 신나게 따라오고, 물도 덜 마시는 거 같아요. 아무래도 정말 더워했던 것 같거든요.
하지만 저는 아직도 죄책감이 남아있어요. 제 손이 워낙 서툴러서 온몸이 울퉁불퉁하거든요. 앞으로는 절대 다시 안 할래요. 미용실에서 프로에게 맡기는 게 최고다는 걸 깨달았거든요.
📌 원문 발췌
원래 털 길어놨는데 여름이라고 더워하더라구여ㄷㄷ 그래서 집구석 야매 미용실 열어서 그냥 빡빡이로 만들었네유ㄷㄷㄷ 원망과 슬픔에 가득 찬 눈빛을 하더니 밀고나니 시원한지 좋아하네유ㄷㄷㄷㄷ 똥손으로 막 민거라 볼품은 없네여ㄷㄷ
원본 출처: 딴지일보 자유게시판
원문 첨부 이미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