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가 끝났습니다. 정말 그것만으로도 마음이 철렁 내려앉는 기분이 듭니다.

지금까지 쌓인 무거운 짐들, 그리고 답답하던 마음들을 생각해보니, 미래의 나는 분명 지금의 이 시간을 돌아보면서 '그때가 정말 미친 시간이었구나'라고 느낄 날이 올 거라고 믿습니다. 모든 게 지나가고 나면 현재의 감정들도 결국 하나의 추억일 테니까요. 그래서 이제부터는 최대한 긍정적인 자세로 앞으로의 시간들을 마주하려고 결심했습니다.

과거에 좋은 것들을 모두 지우고 떠나가던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들 때문에 놀려받기도 했어요. 하지만 저는 그렇게 할 수 없습니다. 대신 가능한 한 많이 글을 써서, 시간이 지났을 때 '저게 정말 나였나?'라고 의아해할 정도로 변화된 내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요. 이건 일종의 자기 세탁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과거의 부정적이고 작은 나를 가능한 긍정적인 말들로 덮어버리는 것. 그렇게 시간을 보내다 보면 어느새 나도 변해있을 거라고 믿으니까요.

인생에서 의욕이 없는 날들이 있을 겁니다. 우울하고 외로운 날들도 있겠죠. 무기력하고 절망적인 감정도 찾아올 거고요. 하지만 그럴 때 즐겨찾기에 저장해둔 이 글들을 정기적으로 펼쳐본다면 어떨까요? 저혈압도 자동으로 치료되듯 기분이 좋아져서 비명이 나올 정도일 겁니다. 과거의 희망찬 나와 미래의 절망한 나가 시간을 초월해 대화하는 셈이죠. 이건 정말 내가 나 자신을 위해 해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번 여름도 충분히 견딜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은 답답하고 무거운 마음이어도, 시간이 흐르고 계절이 바뀌면 좋은 일들이 있을 거라는 희망이 생겼거든요. 구멍난 낡은 이불을 덮으나 마나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어차피 여름이 오면 모든 이불을 치워버릴 테니까요. 이제는 밤마다 침대에서 이불킥을 하며 웃을 날들을 기다립니다. 그날이 올 때까지.


📌 원문 발췌

... 전 대충 세웠습니다. 새끼 손....톱 걸고 글삭 없구요... 미래에 그때 그 미친놈... 도 나야... 라면서 전긍정의 자세로... 맨날 거봐라 다 지우고 갈 넘들 메렁메렁 놀려댄걸 제가 할 순 없고... (그걸 후회하겠지만) 가능한 글 많이 써서 이놈이 그넘맞나 싶게 세탁을 하는 걸로 해보려구요... 간간이 인생에 의욕이 없을 땐... 즐겨찾기 걸어놨다 정기적으로 열어보면... 저혈압이 자동 치료되면서 비명이 나오지 않겠어요? 그래서... 제 이번 여름도 시원할 것 같습니다... 대빵만한 구멍난 이불그거... 덮으나 마나할걸요... ( ̄y▽, ̄)╭

원본 출처: 클리앙 모두의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