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10년차, 2살 아이를 키우는 30대 중후반 여성입니다. 어쩌다 보니 외국인 남편을 만나 유럽에서 7년째 정착해 살고 있어요. 임신·출산·육아 전까지는 현지 적응하며 언어를 배우고 회사에서 2년반 정도 근무했고, 지금은 집에서 아이를 키우면서 주 2회 프리랜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곧 여름휴가로 아이와 한국에 2개월반 방문할 예정인데, 친정엄마와 의견 차이가 생겨서 혼란스럽습니다. 남편은 작년에 한국을 다녀갔고, 올해는 저와 아이만 가기로 했어요. 제 비행기표는 제가 샀고, 아이 표는 남편이 결제했습니다.

이걸 친정엄마에게 말했더니 "왜 남편이 두 사람 표를 다 안 사 주는 거냐, 왜 애기 표만 사줬냐"며 불평하셨어요. "전업주부에 수입도 없는 너를 대신해 남편이 사줘야 했다"는 게 엄마의 주장이었습니다.

근데 저희는 외벌이라서 남편이 생활비, 보험료, 제 통신비, 교통비 등 생활 전반의 모든 비용을 부담하고 있거든요. 남편도 이 부분에 불만이 없고, 오히려 책임감 있는 사람이라 저는 항상 미안하고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지난 4월에는 아이 생일 겸 가족 해외여행을, 6월에는 시부모님 칠순 해외여행을 남편이 부담했거든요. 저는 아이 표를 결제해준 것만으로도 고마워하고 있었어요. 아이도 2개월반을 못 보고 한국에 보내는 게 남편 입장에서도 힘든 일이라 더욱 미안하고 감사했습니다.

그런데 엄마는 "남편의 생활비 부담은 당연한 것이다. 너가 미안해하고 감사할 일이 아니다. 그게 가장의 책임이다"라고 하셨어요. 심지어 "부인이 한국에 간다고 하면 비행기표에 더해 한국에서 잘 지내라고 용돈까지 쥐어주는 사람도 많다"며 "너희 남편은 그 정도는 아닌가 보지?"라고 하셨어요. 그러면서 제가 바보 같다고, 물정을 너무 모른다고 하셨습니다.

엄마가 왜 그런 말씀을 하시는지는 알아요. 아직 고정적 수입이 없는 제가 한국 왕래 시 큰 지출을 하는 게 걱정되고, 앞으로 아이를 키우면서 돈이 많이 들 텐데 좀 더 아껐으면 싶은 거죠. 그런데 비행기표뿐 아니라 외식할 때도 "꼭 남편이 내게 하고 넌 절대 돈 쓰지 마라"는 식으로 말씀하시니까, 엄마가 좀 속물처럼 느껴지고 너무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우리 남편은 잘나가는 사업가나 재벌이 아니라 그냥 평범한 월급쟁이 직장인입니다. 솔직히 저라면 제 딸에게 "아이 좀 크면 넌 능력을 키워서 남편에게 빌붙지 마라"고 단호히 말할 것 같아요. 제가 너무 이상적으로만 생각하는 걸까요?

또한 엄마가 딸만 있어서 역지사지가 안 되는 건 아닐까도 싶어요. 만약 며느리가 본국에 간다고 하면, 아들에게 며느리 비행기표 사주는 것이 당연하다고 할까요? 엄마가 너무 이중적인 것 같아요.

지금은 집에 있지만 저도 아이가 좀 더 크면 일하고 싶고, 가정경제에 기여하고 싶습니다. 그 전까지는 엄마 말대로 돈을 아껴야 하는 건 맞지만, 저는 앞으로도 제 비행기표는 제가 알아서 해결할 생각입니다. 엄마가 하도 제가 답답하다는 식으로 말씀하시니, 혹시 제가 잘못 생각하고 있는 건 아닐까 싶고, 통화 후로 계속 신경이 쓰여요.


📌 원문 발췌

결혼 10년차 2살아이 키우는 30대중후반 여자입니다. 어찌하다보니 외국인 남편만나 유럽 거주중이고 7년째 여기서 정착해 살고 있어요. 임신, 출산, 육아 전까지는 현지 적응하면서 언어 배우고 현지 회사 2년반 정도 근무하고 지금은 집에서 아이 키우며 주2회 프리랜서로 일합니다. 얼마전 친정엄마와의 전화 통화중에 의견 차가 있어서 제가 친정엄마 말대로 바보 같이 사는건지싶어 다른 분들의 생각은 어떤지 궁금해서 글을 쓰게 되었어요. 곧 여름휴가 겸 아이와 둘이 한국에 두달반 가량 방문 예정이에요. 남편은 작년에 한국에 다녀왔고 올해는 저랑 아이만 가기로 했습니다. 아이가 생기기 전 저는 한두달 혼자 부모님 방문하러 한국에 다녀왔고 비행기표는 그동안 제가 부담해왔습니다. 그건 제 휴가차 가는 것이니 제가 부담하

원본 출처: 네이트판 톡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