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같은 팀 직장 동료 ***에게 정말 많은 것을 해줬습니다. 상사 ***때문에 힘들어하면 밥을 사주고, 고민을 들어주고, 퇴근 후에도 전화통화를 했습니다. 업무적으로 도움이 필요하면 항상 제가 손을 거들었고, 인생 고민이나 삶의 방향 같은 문제도 선배로서 조언해주곤 했습니다. 점심시간에 단 둘이 밥을 먹은 것만 해도 수년 간 수백 번을 넘었습니다. 그 앞에서 눈물도 흘렸고, 비밀 얘기도 끝이 없었죠. 회사 사람들은 저희 둘을 보고 절친이라고 할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작년에 제가 보직 변경을 하면서 시작됐습니다. 새로운 자리에서 개고생을 하게 된 것이죠. 매일 밤 9~10시까지 야근하고, 집에 와서도 새벽까지 일했습니다. 연차 날도 출근했고, 주말에는 아침 6시에 일어나 저녁까지 일했습니다. 엄청난 스트레스와 과로 때문에 몸이 많이 상했고, 결국 병원에 가서 수액을 여러 번 맞아야 했습니다. 그런데 그 직장 동료 ***에게 저란 사람은 말그대로 안중에도 없었습니다. 평소에 친하지 않던 직장 동료들도 '괜찮냐'고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계속 물어볼 정도였는데, 그 동료는 단 한 번도 저한테 말을 거는 일이 없었습니다. 아예 저란 사람이 없는 것처럼 취급했죠. 점심은 다른 직장 동료와 먹기 시작했고요.

그리고 몇 주 후, 그 동료가 조심스럽게 저에게 부탁을 했습니다. 상사 ***를 '직장내 괴롭힘'으로 신고했는데, 제가 상황을 제일 잘 알고 있으니 참고인으로 저를 적어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조사에 응하겠다고 했고, 직접 보고 들은 것들을 상세하게 답변했습니다. 해당 상사는 재택근무로 변경됐고, 약 4개월 후 징계가 결정됐는데, 그 상사는 스스로 퇴사했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참고인 조사에 응해줘서 고맙다는 말 한 마디 없습니다.

두 번째 문제는 제 건강 때문에 발생했습니다. 원형탈모까지 생길 정도로 힘들어하자 대표님이 제를 다른 보직으로 옮겨주셨는데, 하필 그 직장 동료 ***와 소통이 많은 팀이 되었습니다. 그러자 그 동료가 업무를 저한테 떠넘기기 시작했습니다. 1차 처리를 하지 않고 바로 제게 넘기는 것을 반복했죠. 2월에 카톡으로 심하게 싸웠는데, 그 동료가 자기 팀 팀장에게 모든 것을 이야기해서, 저는 저희 팀 팀장에게 불려갔습니다. 해명했지만 저는 그 팀과 불화가 있는 사람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 직장 동료를 마음속으로 손절하기로 했습니다. 인사는 하고 업무적인 얘기도 하지만, 예전과는 달라진 모습으로 대했고, 상대도 마찬가지로 저한테 그렇게 대하기 시작했습니다. 2월부터 지금까지 쭉 그렇게 지내왔습니다.

그런데 오늘(5월 30일)이 제 생일이었는데, 갑자기 아침에 활짝 웃으며 저한테 생일 축하한다고 하더니, 오전 9시에 카톡으로 생일 축하 메시지와 함께 선물까지 보냈습니다. 순간 뭐지 싶었습니다. 상대가 화해의 의미로 선물했으니 받아줘야 하나 싶기도 하고, 제 마음은 손절하는 것으로 확고하기도 하고... 복잡한 감정입니다.


📌 원문 발췌

  1. 제가 늘 챙겨주고 도와주던 같은 팀 직장 동료(여자)* 가 있었읍니다. 상사** 때문에 힘들어하면 밥 사주고 고민 들어주고 퇴근하면서 전화통화도 하고 업무적으로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나 제가 도와줬읍니다. 그밖에 인생고민이나 삶의 방향 문제 등등 이런저런 고민이 있으면 제가 연장자이다 보니 저한테 물어보고 의지하는 게 많았읍니다. 이런 이유로 점심시간에 단 둘이 밥 먹은 것만 해도 수년 간 수백 번이 넘습니다. 제 앞에서 운 적도 많았고, 비밀 얘기가 끝이 없었죠. 회사 사람들은 저희 둘을 보고 절친이라고 했는데...
  2. 문제는 제가 작년에 보직 변경이 되면서 개고생을 하게 되면서 시작됐읍니다. 매일 밤 9~10시까지 야근하고 집에 와서도 새벽까지 일하고, 연차인 날도 출근하고, 주말에도 아침 6시에

원본 출처: 딴지일보 자유게시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