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아침에 저는 "***를 파는 역겨운 기생충"이 됐습니다.

심지어 이는 과거 여러 커뮤니티 관련 제보를 해오며 소통했던 사람이 보낸 메시지입니다. 그동안 온라인 혐오 진영과 싸워오며 수많은 악플과 조롱을 받아왔지만, 이건 전혀 다른 차원의 문제라고 판단해 글을 남깁니다.

이는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일부 악플' 차원의 문제로 끝날 사안이 아닙니다. 실제로 오랜 기간 알고 지내던 사람들조차 어느 순간 비슷한 언어와 인식을 공유하게 된 경우도 있었습니다.

요즘 가장 많이 듣는 말들이 있습니다. "그동안 넌 도대체 뭘 했냐?" "관련 단체가 일부러 방치한 거 아니냐?" 답답함과 분노는 충분히 이해합니다. 저 역시 같은 고민을 수년째 해왔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거듭 말씀드리듯 현실은 생각보다 훨씬 복잡했습니다. 십수 년 전부터 국가기관과 관변단체를 총동원한 사이버 심리전과 여론 공작 속에서 혐오와 조롱이 '놀이 문화'처럼 자리 잡아왔고, 이를 하루아침에 바꾸는 건 불가능하다고 계속 말씀드려왔습니다.

게다가 현행법상 사자명예훼손의 한계도 명백한 데다 문제의 심각성을 사회적으로 설명하는 것조차 쉽지 않았습니다. 그 과정에서 온라인 혐오 문화는 특정 커뮤니티를 넘어 여러 플랫폼과 게임 커뮤니티, 숏폼 서비스 전반으로 퍼져나갔습니다.

심지어 이제는 스스로 "혐오 문화를 싫다"고 말하는 사람들조차 무의식적으로 그러한 은어와 혐오 표현을 소비하고 유통하는 단계까지 왔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문제를 단순히 '커뮤니티 문제'가 아니라 'AI 시대 민주주의와 인지 환경의 문제'라고 계속 이야기하는 중입니다.

여기에 '알고리즘'은 분노와 공포, 자극적 콘텐츠를 반복 노출하며 인간의 인식과 감정 구조 자체를 바꿔놓고 있습니다. 핵심은 이게 단순한 온라인 유행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현실 정치와 공동체 감각'까지 흔드는 단계로 번졌다는 점입니다.

아이러니한 건 이런 문제의식을 몇 년 전부터 이야기할 때는 듣지도 않던 몇몇 분들이 이제 와서 갑자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물론 제 대응 방식이나 속도에 대해 얼마든 비판할 수 있습니다. 다만 정말로 온라인 혐오 문화 퇴치가 간절하다면 대응 방향은 그동안 이 문제를 방치해온 플랫폼, 실제 권한을 가진 정치권과 관료 조직의 각성과 책임으로 향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십수 년 동안 혐오와 조롱, 역사 왜곡이 반복돼왔는데도 플랫폼 책임은 제대로 논의되지 않았고, 제도권 역시 문제를 축소하거나 외면해온 측면이 있기 때문입니다. 당장 저도 하고 싶은 말들이 많지만 길게 보고 그동안 어떤 구조가 이 문제를 키웠는지, 그리고 어떻게 극복하면 좋을지 차분하게 풀어가겠습니다.


📌 원문 발췌

하루아침에 저는 "노무현 대통령을 파는 역겨운 기생충" 이 됐습니다. 심지어 이는 과거 펨코 등 커뮤니티 관련 제보를 해오며 소통했던 사람이 보낸 메시지 입니다. 그동안 일베 부류와 싸워오며 수많은 악플과 조롱을 받아왔지만, 이건 전혀 다른 차원의 문제 라고 판단해 글 남깁니다. 이는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일부 악플' 차원의 문제로 끝날 사안이 아닙니다. 실제로 오랜 기간 알고 지내던 사람들조차 어느 순간 비슷한 언어와 인식을 공유 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요즘 가장 많이 듣는 말이 있습니다. "그동안 넌 도대체 뭘 했냐?" "노무현재단이 일부러 방치한 거 아니냐?" 답답함과 분노는 충분히 이해합니다. 저 역시 같은 고민을 수년째 해왔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거듭 말씀드리듯 현실은 생각보다 훨씬 복잡했습니다.

원본 출처: 딴지일보 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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