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가 13살인데 결혼 전부터 키워서 데려갔어요. 결혼한 지 3년차고요.
처음엔 남편도 고양이를 예뻐했고 고양이도 남편을 좋아했어요. 그런데 작년에 방광염에 걸린 후부터 소변을 여기저기 보기 시작하면서 남편의 태도가 180도 바뀌었어요. 소파, 카펫 등 여러 곳에 소변을 봤고 병원 데려갔는데 검사비, 입원비, 시술비로 280만원이 나왔어요. 물론 제가 다 냈죠. 남편은 그 돈이 아깝다며 탐탁지 않아했고, 방광염이 자주 재발해서 총 천만원 정도 들었는데 모두 제가 냈어요.
남편은 고양이 얼굴만 봐도 "쌩돈 날린 것"이라며 저를 이해해주지 않고 더 미워하기 시작했어요. 게다가 고양이가 헤르페스도 있어서 나이 들면서 환절기마다 재채기를 자주 하는데, 남편은 콧물이 튄다면서 냄새난다고 맨날 재채기할 때마다 고양이에게 욕설을 합니다. 헤르페스는 치료가 안 되고 일시적으로만 좋아질 뿐인데요.
"나이 들었으면 빨리 죽어라", "언제까지 니 똥 치우고 니 콧물 닦고 다닐 거냐", "똥자국 닦는 것도 지겨워" 같은 막말을 계속해요. 제가 "그런 이야기 하지 말아달라"고 하면 "고양이 관련된 것 아무것도 하지 마. 나한테 예뻐하는 거 바라지도 말고 그냥 투명 고양이처럼 무시하고 봐도 안 본다고 생각해"라고 합니다.
그러다 기다리던 아기가 생겼어요. 둘 다 나이가 있어서 어느 정도 포기하고 있었는데 말이에요. 산부인과에 가서 검진을 받을 때 의사가 "혹시 고양이 기르냐"고 묻더니 "고양이 똥은 남편이 치우라"고 했어요. 톡소플라즈마가 유산을 유발할 수 있다는 거였어요.
그 말을 듣고 집에 와서 남편은 "밥 많이 주지 말아. 똥 자주 싸잖아"라고 했어요. 제가 "장갑 끼고 제가 치우면 되는 일이고, 실내 고양이는 해당사항이 없다"고 했더니 "조심해서 나쁠 것 없다"며 고양이에게 화내고 소리를 질렀어요.
고양이는 남편이 있을 때 캣타워에 올라가서 잘 안 내려오기 시작했고, 스트레스로 또 방광염에 걸렸어요. 제가 병원에 데려가야 한다고 해도 남편은 "이제 죽을 때 됐으니 내버려둬"라고 했어요. "너희 최선을 다했으니 이제 아파도 병원 절대 데려가지 말고 그 돈으로 아기 용품을 사라"고까지 했어요.
집이 좁아서 아기 때문에 더 넓은 집으로 이사하기로 했는데, 남편이 "고양이가 없었으면 좋겠다"고 했어요. 저는 포기할 수 없어서 "그럼 이사 안 간다"고 했더니 "그럼 데려가는 대신 베란다에 가두고 키울 거"라고 했어요. "아기한테 고양이 털이 있으면 재채기를 하고 위생상 안 좋다"며 "전용 베란다에 두고 못 나오게 한다"고 합니다.
고양이를 볼 때마다 남편은 "죽을 거면 빨리 죽어라", "늙은 것 봐만도 지겨워 죽겠다", "여긴 튄 콧물 봐라", "집 문 열면 니 똥오줌 냄새 때문에 머리가 아프다" 같은 악담을 합니다. 이런 말을 들을 때마다 너무 스트레스받고 매일 싸우는데 해결 방법이 없어요.
고양이를 베란다에 가두고 키우는 것이 이 문제를 해결할까요? 하루하루 남편과 고양이 때문에 너무 힘들어요.
📌 원문 발췌
고양이 13살임 결혼전 내가 키워서 데리고 왔고 결혼한지 3년차 처음엔 남편도 예뻐했고 고양이도 남편 좋아했음 그런데 작년에 방광염 걸린후에 여기저기 소변을 보고나서부터 미움이 시작됨 쇼파위 카페트 등등 소변봐서 병원 데려갔는데 검사비에 입원비 시술비 다해서 280정도 나옴 (물론 내가냄) 남편은 그것도 굉장히 탐탁지 않아했었음 그돈이면 어쩌고 하면서 그이후 방광염이 자주 재발해서 총 천만원 정도 들음(모두 내가냄) 냥이 얼굴만 보면 쌩돈 날린거같다고 나를 이해 못하면서 더 미워함 근데 냥이가 또 허피스도 있어서 나이드니 환절기때 재채기를 자주 하는데 콧물 튀긴다면서 냄새난다고 맨날 재채기 할때마다 냥이한테 샹욕을함 (허피스는 치료안됨 일시적으로 좋아질뿐) 나이들었으면 빨리 뒤져라 언제까지 니 똥치우고 니콧
원본 출처: 네이트판 톡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