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권의 분열은 이념 때문이라고 알려져 있다. NL과 PD의 노선 차이가 얼마나 심했는가를 놓고 역사가들도 논쟁을 벌여왔다. 하지만 한 기자의 회고에 따르면, 실제로는 다른 요인이 결정적이었다는 지적인 것으로 보인다.

한국 주요 언론사의 기자인 ***는 최근 페이스북에서 1980년대 대학 운동권의 실제 모습을 떠올렸다. 그의 글에 따르면, NL과 PD는 원래 출발 단계에서 이념적 차이가 크지 않았다고 한다. 차이가 있더라도 갈등을 초래할 수준은 아니었고, 감정 대립으로 비화할 정도는 더욱 아니었다는 것으로 보인다. 그 상황이 바뀌는 전환점은 특정 인물의 등장이었다는 주장인 것으로 보인다.

"***이라는 사람이 나타나기 전까지만 해도 그랬다"는 그의 표현은, 한 개인의 선거 기술이 얼마나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시사한다. ***는 당시 총학생회 선거에서 뛰어난 능력을 발휘한 것으로 전해진다. "***가 왔다가기만 해도 이긴다"는 말과 "선거의 제왕"이라는 별명이 나올 정도로, 그의 선거 전술은 명성을 얻었다. 그러나 기자의 지적에 따르면, 그 명성 뒤에는 걷잡을 수 없는 후유증이 있었다는 것으로 보인다.

매 선거마다 깊은 감정의 골이 남겨진다는 묘사가 주목할 만하다. 선거 전까지 진영 간에 대립과 갈등이 있더라도, 선거가 끝나면 다시 화합하고 함께 투쟁하는 분위기가 형성되는 것이 당시 운동권 문화였다고 한다. 그런데 ***가 개입한 선거는 달랐다. 우연히라도 같은 식당에서 밥을 먹으려 하지 않을 정도로 관계가 악화되었다는 표현은, 선거 후유증이 얼마나 심각했는지를 보여준다.

기자는 그 원인으로 특정한 선거 전술을 지목한다. ***측이 경쟁 후보들을 겨냥해 벌인 방식은, 오늘날의 언어로는 '흑색선전'이라 부를 만한 것이었다. 구체적으로는 상대 진영이 특정 기관 관련자들과 친한 것 아닌지 하는 의혹을 퍼뜨리는 식이었다고 한다. 공식적인 공개 성토나 문제 제기는 아니었지만, 마치 배후에서 소문을 조종하듯이 캠퍼스 전체에 그러한 의혹을 유포했다는 것으로 보인다.

당시 대학 운동권 문화에서 정보기관 연루 의혹은 정치적 죽음과 다름없었다. 한두 번의 유포만으로도 학내에서의 신뢰와 위치가 무너질 수 있는 수준의 타격이었다는 해석인 것으로 보인다. 기자의 회고에 따르면, ***측은 소문이 충분히 증폭되었을 시점에 공식 입장문을 발표했다고 한다. "이런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데, 자신들이 당선되면 진상 규명을 위해 적극 나설 것"이라는 취지의 입장문이었다는 것으로 보인다.

이 전술의 정교함은 부인 가능성을 남기면서도 타격을 극대화한다는 점에 있다고 본다. ***측은 의혹을 직접 유포한 책임에서 면할 수 있으면서, 마치 자신들이 진상 규명의 기사 역할을 하려는 것처럼 포장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선거가 끝난 뒤 그 의혹들이 실제로는 근거 없는 것이었음이 드러났다는 점은, 선거 기술의 냉혹함을 보여준다. 선거를 위해 제기된 의혹이었고, 선거가 끝나면 사라져버릴 성질의 것이었다는 뜻이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더욱 감정의 골을 깊게 만든 것은 선거 이후의 태도였다고 기자는 지적한다. 당선 후 ***측은 마치 아무 일도 없었다는 양 손을 맞추고 화합을 제시했다는 것으로 보인다. 그들의 관점에서는 "선거는 끝났으니 이제 다시 하나가 되자"는 제안이었을 수 있다. 하지만 상처를 입은 쪽 입장에서는 어떠했을까. 심각한 의혹으로 신뢰를 훼손당한 후, 그것이 선거 기술에 불과했음을 깨닫게 된 상황에서 과연 화합이 가능했을 것인가 하는 질문이 제기된다.

기자는 최근의 정치 양상을 바라보면서 동일한 패턴의 반복을 목격했다고 밝힌다. 30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같은 방식의 선거 기술이 여전히 나타나고 있다는 관찰인 것으로 보인다. 이는 개인의 정치적 습관, 혹은 검증되고 효과 있다고 판단된 전술이 얼마나 오랫동안 고착될 수 있는지를 시사한다는 지적도 가능하다. 운동권 내부에 남겨진 갈등의 흔적들이, 단순한 이념 차이가 아니라 구체적인 인물과 그들의 선거 방식에서 비롯되었다면, 그 관계 회복이 이념 논쟁만으로는 어려울 수 있다는 해석도 가능해 보인다.


📌 원문 발췌

그렇다. NL과 PD가 노선 갈등을 넘어 감정 대립의 상태로까지 빠지게 된 것은 *** 때문이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선거가 끝나고 난 뒤 하겠다던 진상조사, 그런 건 없다.

원본 출처: 딴지일보 자유게시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