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30대 중반에 대학 복학을 결심한 한 누리꾼의 사연을 다뤄본다.
이 사람은 최근 온라인에서 본 글에 충격을 받았다. '요즘 20대 초반들은 정말 예의가 없다'는 취지의 SNS 스레드인데, 구체적인 상황 설명을 보니 마음이 놓이지 않았다고 한다. 자신이 곧 다닐 캠퍼스에 정말 그런 학생들이 많은 건 아닐까 하는 걱정이 들었다고 한다.
다만 판단이 선 찮다는 게 가장 큰 문제였다. 이 복학생의 일상반경은 주로 자신과 비슷한 또래이거나 직장에서 만나는 더 위의 세대들이다. 따라서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 학생들이 일상에서 어떻게 행동하는지, 그것이 정상인지 어디까지가 일반적인 건지 판단할 기준이 부족한 것으로 전해진다. 자신이 겪은 같은 또래들은 어떤 식이었는지만 알 뿐, 요즘 시대 젊은 학생들이 보편적으로 어느 정도 수준인지는 여전히 미지수인 셈이었다.
여기서 흥미로운 점이 있다. 이 복학생은 사실 세대 간 차이를 가장 객관적으로 관찰할 수 있는 드문 위치에 있다.
대부분의 20대 후반~30대는 자신의 세대 또래나 더 위의 어른 세대와만 어울린다. 하지만 복학생처럼 대학에 다시 들어온 사람은 그보다 10년 이상 어린 학생들과 매일 만난다. 같은 강의실에 앉고, 같은 도서관에서 공부하고, 같은 캠퍼스를 다닌다. 자신의 20대와 지금의 20대를 직접 비교하며 감지할 수 있는 위치라는 뜻이다. 물론 한 학교, 한 학과의 제한된 표본이므로 그것을 전체 세대 특성으로 일반화할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변화가 실제로 일어나고 있다'는 신호는 포착할 수 있다.
'예의 없다'는 판단은 사실상 상당히 주관적이다.
세대마다, 심지어 개인마다 '올바른 예의'의 정의가 다르기 때문이다. 이전 세대에서는 '나이 많은 사람에게는 반드시 경어를 써야 한다' '윗사람 말에 끝까지 귀 기울여야 한다'가 예의의 핵심이었다면, 새 세대는 '충분히 존중하는 태도가 있으면 높낮이 언어는 중요하지 않다' 또는 '자신의 생각을 명확히 표현하는 것도 존중의 형태'라고 생각할 수 있다.
따라서 '요즘 20대는 예의가 없다'는 평가는 더 정확하게는 '그 기준을 가진 세대의 입장에서 예의가 부족하다고 느껴진다'는 의미에 훨씬 가깝다. 젊은 세대 입장에서는 자신들이 충분히 예의 바르다고 여길 수도 있다.
한 학교의 경험이 전체를 대변할 수는 없지만, 이 복학생이 느낀 위화감 자체는 분명한 현실이다. 세대 간의 인식 충돌이 실제로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신호다. 앞으로 캠퍼스에서 맞닥뜨릴 상황들이 얼마나 낯설 수 있을지, 그리고 그것이 진정한 '예의 부족'인지 단순한 '문화의 다름'인지는 본인이 직접 경험하면서 판단해야 할 부분이다.
📌 원문 발췌
내 생활반경상 내 또래 아님 윗사람들만 상대해서 저런 친구들이 많은지 일부의 얘기인지 판단이 안 됨
원본 출처: 더쿠 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