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가 결혼하겠다며 여친을 소개한 것으로 전해진다. 오빠는 35세, 여친은 31세. 근데 발표는 예상과 달랐다. 애를 낳지 않겠다는 딩크 결혼을 선언한 것으로 보인다.
부모는 즉시 반발한 것으로 전해진다. 화자도 마찬가지로 의문부호가 떴다.
딩크를 선택한 이유는 "경제적 여건"이라고 한 것으로 전해진다. 아이 양육에 드는 비용을 생각하면, 두 사람의 수입으로는 감당하기 힘들다는 논리였다.
여친은 중소기업 사무직으로 한 달에 약 250만 원, 오빠 수입을 합치면 대략 700만 원 선이라고 한다. 월세도 벅차는데 아이까지 키울 형편이 안 된다는 주장이었다.
그런데 이 설명에 화자는 선뜻 고개를 끄덕일 수가 없었다. 월 700만 원이면, 딩크 부부라면 생활 가능한 수준 아닌가. 더 문제는 여친이 이 합의를 얼마나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는지 의심스러웠다는 것으로 보인다.
결정적인 순간이 왔다. 화자가 여친에게 물었다. "60살까지 계속 일하실 거죠? 만약 오빠가 실직하면, 당신이 가장이 되어 먹여 살릴 각오가 있으신가요?"
여친의 얼굴이 순식간에 굳었다고 한다. 눈빛이 흔들리고 입가가 딱딱해지는 그런 표정. 화자는 그 한 순간에서 불안한 신호를 감지한 것으로 전해진다.
정작 딩크를 표방하는 부부들의 합의를 보면, 대부분은 "아이를 낳지 않는다"는 조건에만 초점을 맞춘다. 그런데 딩크의 진정한 의미는 사실 "각자가 평생 경제적으로 독립해서 생활한다"는 합의에 있다고 생각된다.
아이를 안 낳는 대신, 둘 다 정년까지 경제활동을 계속해야 한다는 뜻인 것으로 보인다. 여친의 표정 반응을 보니, 이 부분에 대한 깊이 있는 각오가 있는지 확실하지 않다는 게 화자의 걱정인 것으로 보인다.
화자가 정말로 불안해하는 부분은 따로 있다. 결혼 후 몇 년이 지나, 여친이 "일이 힘들다", "스트레스가 많다"는 이유로 일을 그만두면 어떻게 될까 하는 것.
딩크라는 이름 아래 경제적으로 오빠에게만 의존하는 구조가 만들어지는 건 아닐까. 아이 없이 산다는 것을 명분으로, 실제로는 한 사람 월급 위에 또 다른 한 사람의 생활을 얹는 상황이 되는 건 아닐까.
그렇다면 딩크는 진정한 "선택"이 아니라, "경제적 의존을 정당화하는 미명"이 되는 것 아닌가 싶다. 화자가 원하는 것은 단순한 반대가 아니다.
딩크를 선택했다면, 명확한 역할 분담과 상호 책임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뜻인 것으로 보인다. 둘 다 충분히 오랫동안 경제활동을 유지할 의지가 있는지, 한쪽이 경제적 어려움에 처했을 때 다른 한쪽이 가장 역할을 맡을 준비가 되어 있는지. 그런 질문들에 대한 명확한 답변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 원문 발췌
그래서 내가 그럼 ***씨는 60살 정년까지는 일해야 하겠네요? 나중에 오빠가 실직이라도 하면 ***씨가 가장으로 오빠 먹여살려야 하겠네요? 했더니 안색이 변함!
원본 출처: 네이트판 톡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