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6년 차, 모은 돈 1억 3천. 한 누리꾼이 이 숫자를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렸다. 자신이 "못 모은 것" 같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그런데 친구들의 반응은 정반대였다. 오히려 많이 모았다며 놀라워한 것으로 전해진다. 더욱이 자신보다 훨씬 오래 직장을 다닌 친구들도 이 정도를 채우지 못했다고 한 것으로 전해진다.
가장 이상한 부분은 따로 있었다. 한 친구는 직장 10년 차인데 이제야 1억을 모았다고 한 것으로 전해진다. 6년 차인 작성자가 이미 1억 3천을 가지고 있는데. 연차는 친구 쪽이 훨씬 길었다. 그런데 저축액은 반대였다.
이 역설적 상황에서 작성자는 한 질문을 던졌다. "35면 기본적으로 1억은 모우지 않나요?" 이 질문 속에는 나이에 따른 '자산의 기본선'이 있다는 가정이 들어 있다. 하지만 친구들의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 작성자가 생각하는 '기준'과 친구들이 경험하는 '현실' 사이에는 깊은 괴리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연차와 저축액은 함께 오르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반응이 많았다. 소득이 조금씩 증가해도, 동시에 지출도 함께 증가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인 것으로 보인다. 10년을 같은 직장에서 근무하며 월급이 200만 원에서 300만 원이 되었다 해도, 그 100만 원의 증가분이 전부 저축으로 돌아가지 않는다. 집세는 더 올랐다. 식비도 인상되었다. 보험료와 공과금은 어느새 많아졌다. 실질적인 저축 능력은 생각보다 늘지 않는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게다가 개인의 선택과 상황이라는 변수도 크다. 부모님 부양, 형제 학비 지원, 예상 밖의 의료비. 같은 미혼이라도 누군가는 빠듯한 예산으로 살아가고, 누군가는 여유롭게 쓴다. 작성자가 6년 만에 1억 3천을 모은 배경도 마찬가지로 보인다. 상대적으로 높은 소득, 낮은 생활비, 철저한 절감 습관의 조합일 가능성이 크다는 관찰인 것으로 보인다. 친구들과는 완전히 다른 경제 선택을 유지했을 수 있다는 뜻일 수 있다.
그렇다면 "35세면 1억은 기본"이라는 기준이 정말 보편적일까. 댓글 반응들에서는 이 기준이 개인의 생활 방식, 거주 지역, 가족 상황에 따라 극단적으로 달라진다는 의견들이 많았다. 서울에서 월세를 내며 직장생활을 하는 사람과 낮은 물가 지역에서 자신의 집에 사는 사람의 연간 저축액은 여러 배 차이가 날 수 있다는 지적인 것으로 보인다. 부양 가족 여부도 큰 변수라는 반응이 이어졌다.
결국 같은 나이, 같은 연차라도 저축액은 개인차가 매우 크다는 게 현실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작성자의 1억 3천은 친구들의 눈에는 '대성공'이었고, 작성자 자신의 기준으로는 '부족함'이었다. 둘 다 맞는 평가라는 반응이었다. 각자의 상황과 기준이 달라기 때문이라는 설명인 것으로 보인다.
📌 원문 발췌
한 친구는 직장 10년차인데 이제 1억 됐대요. 한 친구는 제가 1억3천을 모았다고 하니까 엄청 놀라네요.
원본 출처: 네이트판 톡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