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에서 '호빗 집'이라 불리는 건축 방식이 요즘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하지만 이것은 신조류 트렌드가 아니라, 인류가 가장 먼 과거부터 지어온 건축 방법인 것으로 보인다. 복토건축 또는 어스쉘터라 부르는 이 방식은 땅을 깊게 파서 그 안에 거주하거나, 구조물을 흙으로 덮는 형태를 말한다. 동굴 거주에서 출발해 점점 정교해진 건축 기법이 현대에 다시 주목받고 있는 중인 것으로 보인다.

왜 갑자기 고대의 건축법이 관심을 끌까. 가장 핵심적인 이유는 냉난방 효율의 우수함으로 꼽힌다. 복토건축은 자연적으로 지열을 활용하는 구조다. 여름철 뜨거운 열도, 겨울철 추운 기온도 주변 흙층이 천천히 흡수하고 방출하면서, 실내 온도는 연중 일정하게 유지되는 원리다. 통상적인 건축물에서는 어려운 큰 창문을 내도 실내 온도가 크게 변하지 않는다는 점이 가장 실제적인 매력으로 작용한다. 기존 건축에서 대면적 개창을 하면 냉난방 비용이 급등하지만, 이 방식에서는 그렇지 않다는 의미가 된다.

냉난방 효율 외에 유지보수의 편의성도 눈에 띈다. 건물의 외부 노출 면적이 적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비와 바람에 직접 노출되는 외장재의 양이 최소화되므로, 장기간 사용하면서 발생하는 손상과 열화가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전해진다. 지붕 수리, 외벽 도장, 방수 작업 같은 정기적인 정비 주기도 길어질 수 있다는 평가다. 에너지와 유지 비용이 계속 오르는 시대에, 이 두 가지 실용적 이점은 집을 지으려는 사람들에게 강력한 선택지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물론 현실적인 제약도 적지 않다. 먼저 대지의 방향이 거의 남향 또는 동향으로 고정될 수밖에 없다는 반응이다. 채광을 충분히 확보하지 않으면 실내가 어두워지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는 건축 대지를 선택할 때 자유도를 크게 제한하는 요소가 된다. 더불어 건물 주변의 토양 환경 관리가 복잡해진다는 점도 빠뜨릴 수 없다. 습기 처리, 배수 시스템, 지반의 안정성 등이 일반 건축보다 세심하게 관리되어야 한다는 것으로 보인다. 장기간 토양과 직접 접촉하는 구조인 만큼, 지반 침하나 습도 문제가 발생했을 때 대응이 어려울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그렇다면 이런 제약들을 감수하면서까지 복토건축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은 어떤 판단을 하는 걸까. 기본적으로 '집이란 무엇인가'라는 정의 자체가 변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시원하고 따뜻하고, 관리가 수월하며, 장기적으로 비용 효율이 높은 거주 공간이 점점 더 중요해지는 추세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건축에 관심 있는 이들 사이에서는 이미 '이것이 더 나은 삶의 방식'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단점을 충분히 인식하고도 이를 선택하는 사람들의 증가 자체가, 현대인들의 거주 가치관이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라 할 수 있다.


📌 원문 발췌

냉방 난방이 일반 건축대비해서 효율이 끝내줘서 통창을 내도 덥거나 춥지않음 + 노출부분이 적어 정비가 쉬움

원본 출처: 더쿠 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