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육군이 다음 달(10월) 국회의사당 앞에서 열리는 '2026 미 육군 현대화의 날' 기념식에서 새로운 자주포를 처음 선보일 예정이라고 전해진다. 한국 방위업체 ***에서 납품한 K9MH 차륜형 자주포 1호기가 이미 미군에 인수되었고, 일반 공개 후 본격적인 테스트에 돌입하게 되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선택의 배경을 이해하려면 기존 미군의 포병 체계를 살펴봐야 한다. 현재 미 육군이 운용 중인 M777 견인포는 1980년대 설계로 역사가 오래된 시스템인 것으로 보인다. 견인식이라는 구조 자체가 현대 전장에서 약점으로 지적돼 왔다는 의견이 많다. 한 번 배치되면 자력으로 움직일 수 없기 때문에 기동성이 떨어지고, 고강도 전투 상황에서 생존성도 낮다는 평가가 반복됐다. 이런 공백을 메우기 위해 미 육군이 움직인 게 바로 이번 조달 계약이라고 볼 수 있다.
지난 8월 미 육군은 긴급조달 거래 절차를 통해 18개 프로토타입 조달 계약을 공고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계약을 놓고 벌어진 경쟁은 상당히 치열했다는 게 전해진다. BAE 시스템즈, 제너럴 다이내믹스 랜드 시스템즈, 아메리칸 라인메탈, 레오나르도, KNDS, 엘빗 시스템즈, 안두릴, 오시코시 등 미국과 유럽의 쟁쟁한 방위산업 기업들이 모두 입찰에 참가했다고 알려진다. 이 중 ***이 최종 선정됐다는 건 국내 방위산업 입장에서는 의미 있는 성과로 평가되는 중인 것으로 보인다.
계약의 구조를 보면 흥미로운 점이 있다. 초기 계약 규모는 1억 30만 달러로 자주포 6대 구매를 의미하고, 여기에 12대를 추가로 살 수 있는 옵션이 붙어 있다. 이렇게 되면 총 계약 규모는 2억 6300만 달러에 달한다는 게 공개된 내용인 것으로 보인다. 이는 일종의 단계적 검증 구조라고 봐야 한다. 초도 물량의 실제 운용 결과가 충분히 긍정적이어야만 추가 물량까지 확보되는 방식이라는 뜻인 것으로 보인다.
K9MH의 제원을 보면 기존 M777을 능가할 수 있는 성능을 갖춘 것으로 보인다. 표준 155mm 포탄을 사용할 경우 약 24km 사거리를 확보할 수 있고, 보다 정확한 M982 엑스칼리버 포탄의 경우 약 40km까지 사거리가 늘어난다는 게 전해진다. 여기에 52구경장의 긴 포신을 갖추고 있다는 특징도 있는데, 이를 활용하면 최대 60km까지 도달 거리를 늘릴 수 있다고 미 육군 측에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 육군의 운용 계획도 구체화되고 있다. 먼저 스트라이커 여단 전투팀에 자주포 전력으로 배치한 후, 다양한 여단들과의 작전 호환성을 테스트할 예정이라고 전해진다. 동시에 사거리를 70km까지 확대하기 위한 특수 장약 개발 프로젝트인 '155mm 포병 현대화 추진 사업'에도 이 자주포를 투입해 활용할 계획이라는 게 알려진 바다. 궤도형 기동 전술 자주포 사업에 대한 탐색도 진행 중이며, ***에 입찰 자격을 부여하고 있다고 한다.
2031년까지 실전 배치 완료를 목표로 삼고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 남은 검증 과정이 만만하지 않다는 게 드러난다. 현재 진행되는 것은 프로토타입 검증 단계일 뿐, 실제 양산까지 가는 데는 수년의 테스트와 피드백 반영이 필요하다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