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익명 게시판 글쓴이는 최근 자신을 향한 정치적 외면감에 대해 '도대체 내가 뭘 잘못했나'라는 질문을 반복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것은 단순한 불평이라기보다는, 수십 년을 정치에 참여해온 한 세대가 스스로에게 묻는 질책이자 항변으로 읽혀 보인다.

글쓴이는 40대 중후반에서 50대로 추정되는데, 젊은 시절 보수 진영의 기득권 아래에서 소수 성향으로 정치에 입문한 경험을 언급한 것으로 전해진다. 당시에는 주변의 '세상물정 모르는 놈'이라는 질타를 받아도 자신의 정치적 신념을 지켰다고 표현한 것으로 전해진다. 시간이 흐르고 나이를 먹었다. 오늘날 이 세대가 느끼는 감정의 깊이는 어디에 있을까.

글쓴이는 본인이 정책적으로 소외당했을 때도 '욕을 한 번도 하지 않았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진다. 세대별 정책 편성에서 20~30대를 우선시할 때도 '왜 우리를 외면하냐며 거리에 나서 데모를 한 적도 없다'고 표현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 말은 무엇을 의미하나. 손해를 감수하면서도 침묵해온 세대라는 자기 인식이 있다는 뜻으로 읽힌다. 자신의 정책적 이해가 후순위가 되었을 때도 저항하지 않은 선택을 했다는 의미인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이 세대가 정치를 지지한 이유는 무엇이었나. 글쓴이의 표현을 따르면 검찰 개혁, 언론 개혁, 민주주의 강화 같은 '공익 의제'였다는 점인 것으로 보인다. 자신의 주머니에 직접 들어오는 정책이 아니라, 사회 전체 맥락에서 '옳다고 생각되는 것'을 지지했다는 뜻으로 읽힌다.

원문의 핵심 표현 '그거 한다해서 내 주머니에 1원도 들어오지 않는데'라는 구절은 역설적으로 그 지지의 순수성을 드러내는 것으로 보인다. 물질적 이해관계 없이도 정치에 참여하고, 국가의 정의로운 방향을 지지하는 유권자가 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지금 벌어지는 일은 어떠한가. 글쓴이에 따르면, 그들의 지지가 '국정을 혼란케 한다'는 평가를 받으면서도, 동시에 '당신들을 위한 정책'의 우선순위에서는 밀려나는 상황을 맞닥뜨리고 있다는 것으로 보인다. 그 결과가 글쓴이의 반복적인 질문 '우리가 뭘 그렇게 잘못했는데'로 나타난다.

단순한 이해 차원의 불만이 아니라, 자신의 세대 전체에 대한 부정의 감각까지 포함되어 있는 것 같다. 이 질문의 배경을 읽어보면, 이념적 일관성을 유지하면서도 물질적 보상을 포기한 세대가 정치 구조 속에서 가장 허무한 위치에 놓여 있다는 감각이 느껴진다. 손해를 감수한 충성에 대해 어떤 미정산된 감정이 누적되어 있다는 걸 암시하는 대목인 것으로 보인다.

글을 읽은 네티즌들의 반응도 엇갈렸다. '세대별 정책이 형평성 있게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도, '이념만 고집해서는 안 된다'는 비판도 함께 제기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글쓴이가 토로한 것은 그보다는, 공익 의제로만 움직여온 유권자가 정치 현실에서 가장 외로움을 느끼게 된다는 역설 자체인 것 같다. 그리고 그 역설의 근저에는, 정치가 오직 물질적 이해관계로만 움직인다면 굳이 이념적 일관성을 지킬 이유가 없다는 세대의 깊은 일관성이 포함되어 있을지도 모른다.


📌 원문 발췌

그거 한다해서 내 주머니에 1원 한 푼 들어오는게 없는데, 그거 해달라고 하는게 도대체 뭐가 무리한거고 국정을 혼란케 한다는건데??? ㅅㅂ 우리가 뭘 그렇게 잘못했는데?

원본 출처: 딴지일보 자유게시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