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의 공용탕에서 벌어진 일인 것으로 보인다. 평소처럼 시간을 보내기 위해 자주 가는 시설이었다. 이날도 평온할 줄 알았다.

한 엄마가 태어난 지 100일여 정도로 보이는 아주 작은 아이를 데리고 탕에 들어왔다. 탕에 있던 사람들이 앙증맞은 아이를 보며 "귀엽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 반응이 좋았는지 엄마는 기분 좋은 표정으로 계속 탕 안에 머물렀다. 긍정적인 반응은 육아의 힘든 순간들을 달래주는 위로가 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보면 이해할 수 있는 모습이었다.

그런데 뭔가 이상한 것으로 전해진다. 아이가 기저귀를 입지 않았다는 점이었다. 알몸이었다. 영아 시기에는 대소변을 가릴 수 없으니, 당연히 방수 기저귀를 착용하고 있을 줄 알았다. 대부분의 부모들이 그렇게 한다. 그렇지 않은 이 아이의 모습은 처음 봤다.

얼마 후 엄마는 탕 안에서 아이에게 젖을 물렸다. 모유 수유는 자연스럽고 소중한 행위다. 엄마의 권리이자 아이가 받아야 할 영양인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그 순간, 글쓴이는 멀리서 모유가 탕물 속으로 흘러드는 광경을 목격한 것으로 전해진다. 공용의 물이라는 현실이 자꾸 떠올랐다. 이 상황이 40분 이상 계속되었다고 한다.

글쓴이의 심정은 복잡한 것으로 전해진다. 아이는 분명 귀엽고 소중하다. 다만 공용 탕물이라는 환경 앞에서 마음이 불편해졌다. 처음엔 자신이 너무 예민한 것 아닐까 생각하며 부정적인 감정을 밀어내려 한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그럴 수 없었다. 자신의 아이와 타인이 함께 사용하는 물이라는 현실이 계속 떠올랐다.

글쓴이는 자신도 아이를 키워본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그렇기 때문에 더 이해가 가지 않았다고 표현한 것으로 전해진다. 육아를 하는 입장에서 본 이 광경은 "기괴하다"는 느낌이 들었던 것으로 보인다. 방수기저귀 없이 공용 수영장이나 목욕탕을 방문한 적이 한 번도 없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그것이 기본 에티켓이라고 생각했고, 시설의 규정이라고 알고 있었다.

사실 공용 수영장이나 목욕탕의 이용수칙을 살펴보면 영유아 동반 시 방수기저귀 착용은 권장 사항이 아니다. 대부분 필수 규정으로 명시되어 있다. 이 규정이 부모와 아이에 대한 불공정한 제약이라고 할 수 있을까? 그렇지 않다는 의견이 많다. 여러 사람이 공유하는 물을 지키기 위한 기본 에티켓으로 봐야 한다는 것으로 보인다. 모유 수유 자체는 분명 존중받아야 할 행위다. 그러나 불특정 다수가 함께 사용하는 밀폐된 수공간이라는 조건이 붙으면 상황은 달라진다.

내 아이의 편의를 생각하되 공공의 위생을 함께 고려하는 것. 그것이 공용 공간에서의 에티켓으로 보인다. 이것이 아이의 소중함을 무시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모두의 아이가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함께 누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배려다. 한 가지 더, 공용 공간에서는 내 자녀와 타인의 관계가 다르다는 점도 중요하다.

글쓴이는 게시글 말미에 특정 날짜와 상황을 함께 적으며 당사자에게 직접 호소한 것으로 전해진다. "당신이 받은 긍정적인 반응들이 모든 사람의 반응은 아니었을 수도 있다. 그리고 공용 공간에서는 이런 점들을 함께 생각해달라"는 의도였다. 글쓴이의 이 호소가 실제로 전해질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이 글을 읽는 많은 부모들이 공감하고 있었다.


📌 원문 발췌

아이는 알몸이었습니다. 탕안에서 젖을물리더군요. 애를 키워본 저도 그장면은 참으로 기괴했습니다.

원본 출처: 네이트판 톡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