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초봉이 정확히 얼마인지를 둘러싼 논쟁이 끊이지 않는다. 4400만 원이라는 주장도 있고, 3500만 원 수준이라는 주장도 있다. 이 차이는 사실 무엇을 포함시키느냐의 기준 문제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한 익명 커뮤니티에 올라온 교사 급여 명세서가 이를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먼저 매월 받는 기본급부터 살펴보자. 약 245만 원대다. 하지만 교사의 월급은 기본급만으로는 이루어지지 않는다. 교원수당(25만 원), 담임수당(20만 원), 교직수당(16만 원), 지역수당(7만 5000원) 같은 법정 수당들이 추가된다. 이들은 모두 교육공무원법에 명시된 항목들인 것으로 보인다. 월 급여명세에 이들을 합산하면 290만 원대에 이른다. 단순히 월급 290만 원을 12배 하면 연봉 약 3480만 원이 나온다. 여기까지는 비교적 합의가 이루어지는 구간인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여기서 시작된다. 정근수당(1년에 100만 원)이 추가되면서부터다. 월급에는 포함되지 않지만 연 1회 지급되는 이 금액까지 포함시키면 약 3580만 원이 된다. 여전히 '초봉 4400만 원'과는 거리가 있다. 그런데 성과급이라는 변수가 나오면 상황이 완전히 달라진다.
성과급은 S등급 30%, A등급 50%, B등급 20%의 비율로 배분된다. 같은 교사더라도 등급에 따라 수백만 원대 차이가 난다. A등급 기준으로 대략 440만 원을 얻을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성과급을 포함하면 연봉은 급격하게 올라간다. 커뮤니티 글에 제시된 명세를 보면 2년차(A등급 기준)는 약 4853만 원 수준이라고 제시되어 있다. 여기서 역산하면 '초봉 4400만 원'이라는 수치가 도출되는 것으로 보인다. 이 숫자가 계속 인용되는 이유다.
그런데 이 수치에는 함정이 있다. 1년차와 2년차는 근본적으로 다르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신규 교사인 1년차는 성과급 평가가 시작되지 않거나 부분적으로만 반영된다. 따라서 실제 1년차 초봉은 성과급 없이 약 3600만 원 수준이 되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 2년차부터는 성과급이 본격적으로 적용되면서 연봉이 크게 뛴다.
'초봉'이라는 표현이 이 모든 혼란의 근원인 것으로 보인다. 누구는 1년차를 기준으로 이야기하고, 누구는 2년차 평년 기준으로 말한다. 누구는 성과급을 포함하고, 누구는 미포함 기준으로 계산한다. 같은 급여표를 앞에 두고도 기준이 달라지면 전혀 다른 숫자가 나온다. 교직공무원 모집 공고에서도, 언론 보도에서도 각자 다른 기준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고 알려져 있다. 이것이 교사를 준비하는 사람들이 받는 정보 혼란의 원인이 되곤 한다.
결국 이 논쟁의 본질은 '숫자의 진실'이 아니라 '어떤 계산 기준을 택하느냐'의 문제라는 점이 명확해 보인다. 같은 급여표를 가진 상태에서도 포함 범위와 연차 기준이 달라지면 결과는 전혀 다르다. 초봉이 정확히 얼마인지보다, 이렇게 복잡한 구조 자체가 논쟁을 만드는 게 아닌지 싶을 정도다.
📌 원문 발췌
원본 출처: 인스티즈 익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