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당대회를 마친 직후, 의원워크숍이라는 당내 행사에서 경쟁자들 간의 갈등이 공개적으로 터졌다.
한 익명 게시판에 올라온 성명에 따르면, 워크숍 자리에서 ***대표가 ***의원의 이름을 직접 거론하며 그 의원의 발언을 반박했다고 한다. 의원워크숍은 보통 당의 정책과 전략을 공유하고 결속을 다지는 비공개 행사다. 반박이나 비판은 보통 비공개로 조율되거나 별도의 채널을 통해 이루어진다. 그런데 이번에는 관계자가 마이크를 잡고 공개적으로 이름을 거명하며 발표한 것으로 보인다.
갈등의 출발은 '중도'에 대한 입장 차이였다. 관계자가 전날 짧은 대화에서 "중도는 없다"고 언급했는데, 그것이 다음 날 워크숍의 프레젠테이션 주제로 떠올랐다고 한다. ***의원에 따르면 이 발언은 특정 맥락 속에서 한 것이었다. 여당이 제 역할을 할 때, 야당이 제 역할을 할 때 중도 유권자의 지지가 달라진다는 뜻이었으며, 따라서 '스윙보터(swing voter)'라는 용어가 더 정확하다는 논리였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 개인의 정치적 입장이 항상 고정적이지 않다는 점을 강조한 것인 셈인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이 맥락이 온전히 전달되지 않았다는 것이 관계자의 주장인 것으로 보인다. 성명에서 ***의원은 ***대표가 앞뒤를 자르고 자신이 듣고 싶은 부분만 취해 일방적으로 주장했다고 지적한 것으로 전해진다. "거의 폭력적"이라는 표현까지 썼을 정도다.
특히 주목되는 것은 "마이크 독재"라는 표현이었다. 반박의 기회 없이 관계자가 일방적으로 발언했다는 점을 문제 삼은 것으로 보인다. 관계자는 20년 정치 경력에서도 이런 상황을 본 적 없다고까지 언급한 것으로 전해진다. 무례하고 불쾌하다는 감정도 드러냈다.
흥미로운 것은 ***의원이 그 자리에서 즉시 대응하지 않은 이유다. 성명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당내 분란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신중을 기했다고 한다. 그러나 침묵하면 상대방의 주장이 절대적 진리처럼 굳어질까 봐 이렇게 성명을 낸 것으로 보인다. 당내 토론 문화를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함이라는 입장이었다.
***의원의 정책 철학도 성명에 담겼다. 당은 진보 개혁 의제를 중심으로 주도하고, 청와대는 실행 체계를 담당하는 것이 이상적이라는 주장이었다.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역할 분담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논리였다. 물론 자신의 이 같은 철학이 완전무결할 수는 없으며, 진지한 토론을 통해 더 나은 방향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도 덧붙였다.
전당대회 직후 이 같은 갈등은 당의 결속을 흔드는 요소로 읽힌다. 관계자는 성명 곳곳에서 "신뢰 회복"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진다. 경쟁했던 후보자들끼리 서로를 이해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상처받은 당원과 지지자들을 먼저 위로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주장이었다. 방법론의 차이가 정권 재창출이라는 공동 목표를 훼손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도 드러났다.
성명에서 특히 강조된 것은 당원과 지지자들 사이의 신뢰 문제였다. 관계자는 "신 없이 나라가 서지 않듯이, 신뢰 없이 당이 설 수 없다"는 취지의 언급도 한 것으로 전해진다. 상처받은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정책이나 노선 논의보다 먼저라는 강한 메시지였다.
***의원은 성명 끝에 향후 협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필요시 ***대표와 공개 토론을 할 준비도 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현 시점에서 당 지도부의 결속이 얼마나 빠르게 회복될 수 있을지, 그리고 이 갈등이 당의 결집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 원문 발췌
거두절미 앞뒤 자르고 본인이 듣고 싶은 말만 듣고, 하고 싶은 말만 하기 위하여 직전 전당대회 경쟁자의 실명을 거명하며 일방적으로 주장한 것은 거의 폭력적이다. 이것은 마이크 독재다.
원본 출처: 딴지일보 자유게시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