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경제 지표를 놓고도 평가 기준이 180도 뒤바뀌는 현상이 화제다. 코스피(KOSPI) 지표를 두고 일어난 반응의 변화가 그것인데, 이는 단순한 정치 논쟁을 넘어 판단 구조 자체가 어떻게 왜곡되는지를 보여준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 글쓴이의 관찰에 따르면, 내란 사건 발생 이전에는 환율과 같은 경제 지표를 근거로 퇴진 시위가 벌어졌다고 한다. 당시 반응은 현 정권의 경제 정책이 문제라는 방향으로 수렴했다는 것으로 보인다.
메모리 산업 호황이 찾아오면서 코스피가 상승세로 돌아섰다. 같은 경제 환경 속에서 지표 개선 시 해석이 뒤바뀌었다는 게 글쓴이의 관찰인 것으로 보인다. 경제 호황이 정권의 성과로 읽히면서, "나라가 정상화되니 정부의 능력이 드러난다"는 식의 평가가 나오기 시작했다고 한다. 지표가 좋으면 정부 덕분이라는 기준이 정해진 셈인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코스피가 다시 내려갔을 때 상황이 급반전한 것으로 전해진다. 글쓴이가 강조하는 핵심은, 기준 자체가 바뀌었다는 것으로 보인다. 상승할 때는 정부의 경제력으로 읽던 동일한 지표가, 하락하자 "투자는 개인의 책임 아닌가", "욕심이 많은 게 아닌가"라는 반응으로 재해석되었다. 같은 경제 수치가 상황에 따라 정부의 책임으로도, 개인의 책임으로도 달라지는 모습인 것으로 보인다.
이 논리 이동의 저변에는 결론을 먼저 정해두고 근거를 찾는 방식이 있다. 경제 지표라는 객관적 사실이 판단의 기준이 되지 않는다. 대신 "내가 지지하는 정권인가"라는 정치적 입장이 먼저 정해지고, 그에 맞춰 같은 사실도 다르게 해석되는 구조다. 이를 귀인 역전이라고 부르기도 한다—좋은 결과는 자신의 진영에, 나쁜 결과는 상대 진영에 돌리는 것으로 보인다.
글쓴이는 "정부가 헛짓을 하면 욕을 먹고, 잘 하면 칭찬해야 한다"는 단순하지만 일관된 기준의 필요성을 강조한다고 전해진다. 경제 지표는 객관적 수치인 만큼, 그것을 어떻게 평가하든 기준 자체는 고정돼야 한다는 주장으로 보인다. 내 편이라고 해서 나쁜 결과를 외면하고, 반대편이라고 해서 좋은 결과를 폄하하는 편향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지적인 것으로 보인다.
이런 현상은 개별 정치인이나 정당의 문제라기보다, 팬덤이 정치화되면서 나타나는 구조적 패턴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결론을 정해두고 근거를 찾는 방식이 심화되면, 동일한 사실도 입장에 따라 완전히 다르게 읽힐 수밖에 없다는 반응이다. 반복되는 이 과정은 결국 객관적 판단 기준 자체의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다.
글을 읽은 일부 커뮤니티 사용자들 사이에선 자신의 판단 기준을 돌아보는 기회가 된다고 반응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내가 지지하는 정치 진영이 나쁜 결과를 낼 때도 똑같이 욕할 수 있는가, 반대 진영이 좋은 결과를 낼 때 동일한 기준으로 칭찬할 수 있는가 하는 질문을 던지는 것으로 보인다.
📌 원문 발췌
코스피 반토막 나니까 '원래 공약은 5천이었는데요? 고마운 줄을 모르시네.' '투자는 개인의 선택인데요? 못 먹었으면 개인 잘못 아닌가요?'
원본 출처: 클리앙 모두의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