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근무하던 병원을 떠난 지 1년 만에 예상치 못한 전화가 걸려왔다. 전직 직장의 총무과였다. 동료 간호사 ***에 관한 이야기라고 했는데, 그의 전 남친과의 분쟁 관련 조사라니 황당한 것으로 전해진다. 전화 내용은 간단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 남친이 본인을 통해 ***의 인스타 스토리를 캡처해달라고 요구한 적이 없는지를 묻는 것이었다. 웃으면서 그런 일은 없다고 대답한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며칠 후 동기 ***에게 물어본 순간 상황이 달라졌다. ***가 전 남친과 스토킹 관련 소송 중이었는데, 본인을 포함한 세 명의 동료가 그 남친에게 돈을 받고 ***의 사진을 캡처해서 보낸 혐의를 받고 있다는 것이었다. 구체적인 금액까지 나왔다. 본인은 5만원, 동기 ***는 300만원. ***와 또 다른 동료는 여전히 응급실에서 일하고 있었다.
***가 이들을 직장 내 괴롭힘으로 신고했고, 관련자들이 비밀유지각서까지 썼다고 한 것으로 전해진다. 병원은 곧 다시 연락을 해왔다. 계좌 거래 내역을 확인해달라는 요청이었다. 본인은 당장 은행 앱을 켜서 캡처본을 보냈다. 평소에 잘 쓰지 않던 계좌라 6개월치가 한 화면에 담겼다. 그렇게 오해가 풀리는 줄 알았다.
경찰서에서 문자가 왔을 때도 여행 중이었다. 남자친구와 애견 펜션에서 보내던 시간. 부재중 전화와 메시지. 사건 관련 조사 대상자라는 내용이었다. 즐기던 여행은 그 순간 끝났다.
경찰서 조사실에서 본 것은 충격적이었다. 조작된 이체 완료 캡처본. 본인의 이름, 정확한 날짜, 시간이 모두 찍혀 있었다. 조사관도 같은 의문을 던졌다. 자신의 이름을 어떻게 알았을까? 어떻게 조작했을까?
본인이 어떻게 알겠는가. ***와는 진심으로 친했다고 생각한 것으로 전해진다. 남친이 집에 없을 때 여러 번 놀러 갔고, 술도 함께 마셨다. 하지만 남친의 얼굴도, 정확한 이름도 알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분노가 밀려왔다. 소셜미디어에서 남친을 찾아냈다. 메시지를 보냈다. 대화하고 싶다고. 시간이 지났지만 답장이 왔고, 전화를 제안한 것으로 전해진다. 본인은 거절할 수 없었다. 약 30분간의 통화. 그 전화에서 모든 게 명확해졌다.
***는 관계 중에 다른 남자와의 일들까지 있었다고 한 것으로 전해진다. 퇴근 후 병원 직원들을 자주 욕했는데, 특히 싫어했던 게 본인, 동료 ***, 또 다른 동료였다는 것으로 보인다. 본인의 개인사, 직원 이름, 심지어 출장 기록까지 정확히 알고 있었다. 그리고 그는 이렇게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무슨 말을 해도 ***는 반응이 없었는데, 병원 사람들 이야기만 하면 발작했다고. 그래서 반응을 끌어내려고 동료 이름을 조작해 사용했다고. 미안하다는 말까지 덧붙였다.
그 뒤 처리 과정에서 또 다른 피해가 생겼다. 동기 ***은 더 이상 직장에 있을 수 없다고 판단해 유급휴가에 들어갔다. ***의 남동생이 응급실에 찾아와 욕설을 퍼붓기까지 했다고 한다. ***은 먼저 ***에게 대화를 청했지만 답이 없었다. 은행 거래 내역과 욕설 증거까지 보냈지만 읽씹을 당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 응급실 원장은 상황을 두고 "진작 말할 걸 그랬냐"라고만 했다고 한다. 인스타 맞팔까지 끊었다고 한다. 비용 들이지 않은 선의가 이렇게 무너지는 경험을 하면서, 본인도 심적으로 큰 타격을 받았다. 밤에 잠들기 힘들었고, 몇 시간을 그냥 우는 날도 있었다.
본인도 비슷한 남자친구 관련 경험이 있었다. ***의 스토킹 고통은 이해한 것으로 전해진다. 눈물까지 흘렸다. 하지만 그 고통이 전혀 무관한 사람들에게 그대로 전가되는 게 이 사건의 전부였다. 조작된 한 장의 캡처본이 세 명의 삶을 흔들었다.
📌 원문 발췌
거기서 조작된 이체내역 캡처본을 직접 확인했어요. 본인이 어떤 말을 해도 반응이 없었는데 병원 사람들 이야기만 하면 ***가 발작을 해서 반응을 이끌어 내고자 그렇게 조작했다고 하더라고요.
원본 출처: 네이트판 톡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