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도구로 앱 개발 비용을 극도로 낮췄다면, 문제는 여기서 시작된다. 경쟁 진입도 동시에 쉬워졌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글에서 AI 코딩을 활용한 앱 개발 수익화 사례가 화제가 됐다. 글쓴이는 "(AI를) 이용해 수익이 나는 사업임이 입증되면, 다른 사람이 클론앱을 만드는 것도 가능하다"는 점을 지적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는 단순한 기술 토론을 넘어 AI 기반 스타트업이 마주할 구조적 취약점을 드러낸 관찰로 보인다.
AI 코딩 도구가 개발 진입장벽을 획기적으로 낮춘 만큼, 복제 진입장벽도 똑같이 낮아졌다는 게 핵심인 것으로 보인다. 기존 소프트웨어 산업에서는 개발 능력과 자본이 충분하지 않은 한 앱을 따라 만들기가 어려웠다. 대신 특정 개발자나 팀만이 원하는 제품을 빠르게 출시할 수 있었고, 그 사이에 시장을 독점할 시간이 있었다. 그런데 ChatGPT, Claude, Cursor 같은 AI 도구가 "누가 물어봐도 같은 답"을 주면서, 이 독점 시간이 극도로 단축될 수 있다는 점이 문제다.
원문에서도 언급했듯이, 특허나 사용권으로 이를 막을 방법이 없으면 독점적 수익은 힘들다는 지적인 것으로 보인다. 소프트웨어는 물리적 제품과 달리 복제 비용이 거의 0에 가깝다. 특히 AI가 개발 방식까지 자동화한 이상, 특정 기능을 "우리만 개발할 수 있다"는 주장은 점점 설득력을 잃고 있다. 특허를 획득해도 그것이 글로벌 모든 국가에서 유효한 건 아니고, 대부분의 스타트업 앱은 특허로 보호할 만큼 혁신적이지도 않다는 현실이 있다.
결국 시장에서 일어나는 순환은 이렇다. A 개발자가 AI로 "맞춤 일정 관리 앱"을 만들어 월 100만 원을 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 B 개발자는 같은 AI 도구로 동일한 앱을 하루 안에 만든다. 그다음은 가격 경쟁인 것으로 보인다. C, D, E 개발자가 계속 등장하면서 수익은 급속도로 떨어진다. 이 구조에선 더 이상 개발력이 경쟁력이 아니라, 누가 먼저 시장에 진입했는지와 고객 확보에만 집중할 수밖에 없게 된다.
이런 상황을 풀려면, 단순 기능 복제가 불가능한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는 의미다. 예를 들어 사용자 데이터 축적으로 만드는 추천 알고리즘, 선점한 시장에서의 네트워크 효과(많은 사람이 쓸수록 더 가치 있어지는 구조), 또는 브랜드 파워가 그것으로 보인다. 한국에서 우버 같은 배달앱이 성공한 건 기술 자체가 복제 불가능해서가 아니라, 이미 시장을 점한 후 막대한 자본으로 물량을 밀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AI가 개발을 쉽게 만든 만큼, 이제는 개발 이후의 영역—고객 확보, 데이터 수집, 브랜드 구축—이 진정한 진입장벽이 되어가는 것으로 보인다.
📌 원문 발췌
AI 코딩으로 만들어서 돈 되는 사업임이 입증되면, 다른 사람이 클론앱을 만드는 것도 가능하기 때문에 특허나 사용권 등 그걸 막을 방법이 없으면 독점적으로 돈 버는 건 힘들죠.
원본 출처: 클리앙 모두의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