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 게시판의 한 사용자가 3년이 넘는 가족 갈등을 고백한 것으로 전해진다.

3년 전 남동생이 어떤 이유도 명확히 밝히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손절을 선언했다고 한다. 글쓴이가 여러 번 사유를 물었지만 돌아온 답은 "니가 생각해봐"라는 모호한 말뿐이었다. 그 이후 글쓴이는 3번이나 화해를 시도한 것으로 전해진다. 미안하다며 메시지도 보냈지만 번번이 거절당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던 어느 날, 남동생이 대기업에 입사한 지 3년차가 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부모님이 몇 번에 걸쳐 "화해해라"라고 압박했고, 거절하던 남동생이 갑자기 "알았다"고 수긍한 것. 글쓴이는 이 시점에서 남동생이 결혼을 앞두고 있다는 것을 직감했다고 한다. 결혼이라는 외부 이벤트가 그의 마음을 바꾼 것처럼 보였다.

그 직감은 정확한 것으로 전해진다. 약 한 달 전 어머니를 통해 전해진 소식은 남동생이 여자친구에게 프로포즈했다는 것이었다. 결혼 앞그고 부모님과의 관계를 정리하려는 계산 같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으로 보인다.

흥미로운 대목은 그 사이사이에 벌어진 일들인 것으로 보인다. 남동생의 갑작스러운 화해 제스처는 해외여행 제안으로 나타났다. 10년도 넘게 해외여행을 못 간 어머니를 위해 글쓴이와 어머니를 여행을 보내주겠다는 것이었다. 겉으로는 따뜻한 제안이지만 글쓴이에게는 다르게 느껴졌다. 이유는 그 당시에도 남동생의 카카오톡이 차단 상태였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여권과 신분증을 요청받았을 때도 메시지를 통해 올 수밖에 없었는데, 차단된 창으로는 제대로 된 소통을 할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글쓴이는 남동생의 여자친구를 처음 만나는 자리에 참석한 것으로 전해진다. "도살장으로 끌려가는" 심정이었다고 표현한 것으로 전해진다. 결혼이 이미 예약된 상태여서 반대할 수도 없었고, 남동생과의 진정한 화해도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여자친구의 첫인상도 좋지 않았다고 한다. 작고 여우상의 외모였는데, 더 불편했던 것은 대면 중 벌어진 여러 일화들이었다. 식사가 나왔을 때 여자친구가 서빙을 도와주자 글쓴이가 감사를 표하며 "고맙다"고 했지만 상대방은 그 인사를 무시해 버렸다. 또 짬뽕을 주문했다고 했는데 짜장면이 나왔을 때, 글쓴이가 바꿔주려고 하자 거절했다고 한다.

이 모든 순간들이 겹쳐지면서 글쓴이는 결국 마음에도 없는 말을 내뱉어야 한 것으로 전해진다. 여자친구를 향해 "예쁘네요" "정말 잘하셨네"라며 칭찬을 하고 자리를 떠났던 것으로 보인다. 진심이 없는 인사였지만 해야만 했던 것으로 보인다.

글쓴이는 이것이 맞는 일인지 의문을 제기한 것으로 전해진다. 3년간 이유도 못 들은 채 손절당하고, 화해 요청도 어느 날 갑자기 들어왔으며, 결혼이라는 외부 이벤트 앞에서 또다시 자신의 감정을 억누르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화해의 형식은 갖춰졌지만 감정의 매듭은 풀리지 않은 상태로 남겨져 있다는 게 글쓴이의 심정으로 보인다.


📌 원문 발췌

3년전에 남동생이 저랑 손절선언하고 제가 이유가 뭐냐... 하니까 니가 생각해봐~! ... 카카오톡 차단되어 있더라구요 ... 한달 전에 엄마를 통해서 들었는데 걔가 여자친구한테 프로포즈 했대요

원본 출처: 네이트판 톡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