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이 지난 아이를 키우면서 아내가 달마다 2주 정도를 병상에 누워 있다고 한다. 남편은 아내가 출산 전부터 체력 고생을 해왔다고 본다. 입덧으로 거의 움직이지 못했고, 수액까지 맞으며 몸을 회복할 기회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출산을 거치면서 체력이 더 떨어진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아내의 하루는 정말 쉬지 않는다는 느낌이 든다. 하루에 두 번씩 산책을 나가고, 아이의 밥과 간식은 모두 직접 만든다. 홈 문화센터 수업도 다니고 있다. 본인은 "괜찮다"고 말하지만, 실제로는 마치 돌아가는 기계처럼 하루를 버텨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 달의 절반 동안 앓는 아내를 보면서 남편이 감당해야 할 몫도 늘어났다는 상황인 것으로 보인다. 월차를 거의 모두 써버렸고, 퇴근 시간도 고정이 되었다. 회사 동료들과의 저녁 자리는 '당연히' 제외되는 상황이 되었다. 회사일 자체도 이제 제약이 생겼다. 일터에서의 관계와 사회생활이 한층 좁혀드는 것으로 느껴진다.

어린이집 등원 시기를 두고 두 사람의 의견이 엇갈린다. 남편은 일찍이라도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고 싶어 하는데, 아내는 돌 이후에나 생각하겠다는 입장이라고 한다. 표면적으로는 '아이를 언제 맡길 것이냐'의 문제처럼 보이지만, 실은 더 깊다. 아내는 남편에게 "회사일에 더 집중하고, 친목 술자리도 가고, 칼퇴근을 하지 말아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자신이 버틸 테니, 당신은 직장 생활을 정상화하라는 의미로 읽힌다.

흥미로운 점은 두 사람이 과거를 두고 충돌하는 방식인 것으로 보인다. 남편이 아내에게 화내며 "당신도 예전처럼 술자리를 안 가고, 칼퇴근을 했었잖아"라고 꺼냈을 때, 아내가 이를 받아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아내가 그것을 견딘 것은 아내가 약해서가 아니다. 그 기간 동안 아내도, 남편도 회복할 여백이 전혀 없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이 가정의 피로가 유난히 높을 수밖에 없는 이유들이 겹쳐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양쪽 부모 가족이 가까이 살지만, 실제로 육아를 도와주는 사람이 없다. 아이의 기질도 까다로워서 엄마를 극도로 필요로 한다. 게다가 아토피까지 있어서 돌 이후 어린이집 입학 전까지는 집에서만 봐야 한다는 생각을 아내가 갖고 있다. 아내는 임신 전만 해도 운동을 잘하고 건강한 사람이었다고 하는데, 요즘 다시 병원을 다니고 운동을 시작했지만, 이것도 명확한 해결책이 되기는 어려워 보인다.

지금 이 부부 앞에 놓인 것은 "아내가 왜 이렇게 아픈가"의 문제가 아니라는 지적이 타당해 보인다. 양쪽 모두 회복할 시간이 없는 구조 자체가 근본 원인인 것으로 해석된다. 아내가 아프면 아이 돌봄이 남편에게 몰리고, 남편이 커버하면 남편도 소진된다. 어느 한쪽이 "더 참자" 또는 "더 노력하자"는 마음가짐으로는 풀리지 않는 구조라는 평가다.

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서로를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구조적인 호흡이라는 지적이 있다. 단기 돌봄을 감당할 손이 필요하거나, 어린이집 입학을 조금 앞당기거나, 아니면 비용을 들여서라도 가사 도움을 받는 것처럼 외부 자원의 투입이 요구되는 상황으로 보인다. 그것 없이는 지금의 악순환에서 벗어나기 어렵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 원문 발췌

한달에 2주는 많이 아파 제가 연차를 쓰거나 합니다. 아내는 자기는 괜찮다고 하면서 매일 하루 2번 산책이나 바깥활동도 하고 아이 밥 간식도 직접 만듭니다.

원본 출처: 네이트판 톡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