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장이 한 달 전에 "드러누워 막았어야 한 것으로 전해진다"고 후회하더니, 이제는 "명확한 답이 없을 것 같다"고 손을 놓았다. 공개 자리에서는 대책을 마련 중이라는 입장을 보이지만, 비공개 간담회에서는 "구조적인 문제"라며 포기 수준의 진단을 내놨다고 알려졌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특정 종목에 2배로 베팅하는 상품)의 도입을 승인한 것이 실수였다는 반성은 지난달 22일 금감원장의 발언으로 공개됐다. 도입 후 증시 변동성이 급격히 커지자, 당국 수장이 스스로를 되돌아본 것으로 보인다. 그 발언 다음날 코스피는 10% 폭락한 것으로 전해진다.

불과 3주 뒤인 13일, 금융 업계 간담회의 비공개 자리에서는 다른 목소리가 나왔다. "구조적인 문제가 있어서 명확한 답이 나올 것 같지는 않다"는 입장을 토로한 것으로 보인다. 당국이 "조만간 발표를 할 것"이라면서도 "현재 국면에서 한 번에 끝날 사안은 아니고 계속 주시하면서 수정하고 보완해야 할 영역"이라고 본 것으로 전해진다. 금융당국으로서도 "뾰족한 대안을 내놓기 쉽지 않은" 현실을 드러낸 셈인 것으로 보인다.

숫자로 시장의 혼란이 드러난다. 상품 도입 전 3개월간 코스피가 3% 이상 급등락한 날은 96거래일 중 27%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진다. 도입 후 33거래일 중에는 52%로 배 가까이 뛰었다. 시장을 일시 멈추는 '사이드카'는 작년 연간 3회에서 올해 35회로 급증했고, 이미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26회를 경신한 것으로 전해진다. 서킷브레이커(전체 거래 중단)도 올해만 벌써 7차례 발동됐으니, 2000년 제도 도입 이후 전체 13번의 절반을 넘는 규모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는가. 레버리지 상품의 구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기초 종목이 오르거나 내릴 때 2배 수익률을 유지하려면, 펀드가 그 종목을 계속 사고팔아야 한다. 매 변동마다 펀드의 거래가 시장의 움직임을 증폭시키는 것으로 보인다. 외신도 주목한 것으로 전해진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한국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두 종목(***과 ***)의 레버리지 상품에 의해 더 커졌다"고 지적한 것으로 전해진다.

규제 당국은 이제 대책 마련에 나섰다고 알려졌다. 투자자가 사전에 계좌에 넣어두는 최소 예탁금을 올리거나, 투자 전 교육을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한 가지 구조적 난점이 있다. 이 상품 자체가 금융당국의 승인을 받아 출시된 것이라는 점인 것으로 보인다. 도입 후 문제가 터지자, 당국이 자신들이 허가한 상품의 부작용을 수습하는 형국인 것으로 보인다. 상품을 완전히 중단하기도 어렵고, 투자자의 선택을 제약하기도 까다로운 상황. 그래서 장기적 모니터링과 점진적 보완만이 현실적 대안으로 보인다고 당국 관계자들이 비공개에서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 원문 발췌

어떻게든 그때 드러누워서 막았어야 했나 개인적으로 반성하는 상황이고, 후회를 많이 하고 있다. 구조적인 문제가 있어서 명확한 답이 나올 것 같지는 않다.

원본 출처: 더쿠 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