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누리꾼이 최근 음식점에서 겪은 경험을 온라인 익명 커뮤니티에 토로한 것으로 전해진다. 점심시간 또는 저녁, 식당에서 밥을 먹고 있는데 어린 손님들이 자리를 떠나 계속 뛰어다니고 있었다고 한다. 그에 따라 발생하는 소음도 지속됐다. 공공장소인 식당에는 다른 손님들도 함께 있었지만, 해당 아이들의 부모는 이를 제지하거나 관리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고 한 것으로 전해진다. 결국 아이들이 노는 대로 방치하는 상황이었다는 뜻인 것으로 보인다.
더 불편하고 좌절스러웠던 것은 그다음 상황이었다. 누리꾼이 해당 아이들에게 조용히 해달라고 말을 건넸더니, 부모의 태도가 급격히 바뀌었다고 한다. 지적을 받자 얼굴에 인상을 쓰고 기분이 나빠진 표정을 짓더니, 결국 "알아서 교육 좀 하세요"라며 오히려 적반하장의 태도로 돌아섰다는 것으로 보인다. 마치 조용함을 요청한 쪽이 공식을 어긴 것처럼 대응했다는 의미다. 이 과정에서 누리꾼은 자신이 유독 '예민한 사람'이 되어버린 기분을 느꼈다고 표현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런 개별 사건은 최근 한국 사회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사회 현상과 깊이 맞닿아 있다. 바로 '노키즈존(아이 동반 금지 공간)'의 증가 추세다. 카페, 식당, 펜션, 영화관, 미용실 등 다양한 업종에서 노키즈존이 도입되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아이 혐오 사회'라는 비판을 받기도 하지만, 업주들이 이러한 정책을 도입하는 이유를 들어보면 더 복잡한 배경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업주들은 대체로 "고객 간 분쟁을 미연에 방지하고, 기존 단골 손님들의 불만을 줄이려는 현실적 선택"이라고 설명한다는 반응이 많다. 즉, 노키즈존은 아이 자체에 대한 거부감보다는 관리 부재에서 오는 충돌을 방지하려는 업주의 선택이라는 뜻인 것으로 보인다.
공공장소는 본질적으로 모순적인 공간인 것으로 보인다. 법적으로는 누구에게나 개방되어야 하지만, 동시에 다른 이들의 경험이 겹치고 영향을 주고받는 곳이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한 가족의 자유로운 양육 방식이 어디까지 보장되어야 하고, 다른 손님의 식사 환경을 해치는 경계선이 정확히 어디인지는 사회적 합의와 배려가 필요한 영역인 것으로 보인다.
이 문제를 두고 벌어지는 논쟁은 보통 두 명확한 진영으로 나뉜다는 지적이 있다. 한쪽은 "아이는 원래 집중력과 자제력이 발달하지 않았으므로 통제가 쉽지 않다"며 이해와 관용을 요청한다. 다른 한쪽은 "그래도 공공장소에서의 최소한의 예절과 배려는 부모의 책임인 것으로 보인다"라고 본다. 양쪽 주장 모두 충분히 일리가 있다. 하지만 현실의 공공장소에서는 이 두 입장 사이의 건설적인 대화가 거의 이뤄지지 않는다. 대신 지적, 적반하장, 불편함의 악순환이 반복될 뿐인 것으로 보인다.
여기서 생겨나는 근본적인 역설이 핵심 문제다. 아이의 자유로운 행동을 과도하게 제한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과 공공의 질서 및 다른 이들의 평온함을 지켜야 한다는 입장 사이에서, 누가 '명백히 잘못한 쪽'인지 판단하기가 모호하다는 뜻인 것으로 보인다.
식당에서 소란을 지적했을 때 오히려 지적한 사람이 '예민하거나' '아이를 부당하게 혐오하는 사람'으로 낙인찍혀서는 안 된다. 동시에 모든 부모가 아이 양육에 있어 완벽할 수는 없다는 점도 사회적으로 인정할 필요가 있다. 두 입장이 모두 타당성을 가질 때, 공존의 방식은 어디에 있을까.
분명한 것 하나는 이런 상황이 반복될수록, 공공장소가 특정 집단을 배제하는 방식으로 '문제 해결'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인 것으로 보인다. 아이와 부모를 함께 포용하면서 공존하는 방식을 찾자는 목소리도 있지만, 현실은 그와 반대 방향으로 진행 중인 것으로 보인다. 이미 우리 주변에서는 노키즈존이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고, 이는 단순한 경제 전략이 아니라 사회적 단절의 신호이기도 하다. 결국 아이 혐오와 부모의 기본적인 에티켓 요구를 진정으로 구분할 수 있는 사회적 성숙함이 요구되는 시점인 셈인 것으로 보인다.
📌 원문 발췌
음식점에서 밥 먹고 있는데 공공장소에서 거슬리게 왜이렇게 뛰어 다니고 시끄러운 거임? 부모들은 애들한테 조금만 조용히 하자해도 지들이 얼굴에 인상쓰고 기분 나쁜티 내고 적반하장이지.
원본 출처: 네이트판 톡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