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가와 오랫동안 연락을 끊고 지내다가 이모의 부고를 받게 됐다는 한 누리꾼의 사연. 아버지와 남편을 데리고 장례식장을 찾아갔을 때 벌어진 일이 수년이 지난 지금까지 부부갈등의 불씨로 남아 있다.

장례식장에 도착한 그날, 글쓴이는 가족분들에게 남편을 소개한 것으로 전해진다. 얼굴을 본 지 오래된 친척들을 만나며 자연스럽게 술잔을 기울였다. 돌아가신 이모를 그리워하는 마음도 있었고, 먼 시간 동안 나누지 못한 안부를 묻고 싶은 마음도 많았다. 그 과정에서 남편이 소외감을 느끼지 않을까 걱정했던 글쓴이는 흡연을 나갈 때마다 함께 나갔고, 대화 중간중간 말을 붙이려 애썼다. 사촌들도 남편에게 자연스럽게 인사하고 안부를 나눴다. 장례식장은 새벽이 될 때까지 이어졌다.

그런데 남편의 불만은 점점 커져갔다. 술을 왜 그렇게 많이 마시냐는 질책부터 시작해서, '나를 좀 더 챙겨달라'는 요구가 이어졌다. 글쓴이는 무엇이 더 부족했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이마저도 설득하지 못한 채로 새벽이 되자 남편은 택시를 타고 집으로 떠나버렸다.

글쓴이가 사과했을 때 남편의 반응은 명확한 것으로 전해진다. 장례식장이 어떤 자리인지, 외가와의 오랜 단절이 얼마나 아팠는지에 대한 이해는 없었다. 남편은 다만 "너는 나를 못 챙겼다"는 말만 반복한 것으로 전해진다.

수년이 흐른 지금, 글쓴이가 다른 상황에서 남편의 행동을 언급했을 때 의외의 주장을 들었다. 남편은 자신을 "직원들을 잘 챙기는 좋은 사람"이라고 표현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 말을 들으니 장례식 때의 모습이 떠올랐다. 배우자는 챙겨주지 않아도 되는데, 직원은 챙기는 사람. 기가 찼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글쓴이는 남편에게 물었다. 좋은 사람이라면서 왜 그때 그렇게 행동했는지, 자신의 행동이 정말 맞다고 생각하는지. 남편의 대답은 여전히 같았다. "그건 너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내가 그런 사람이라면, 넌 나를 더 챙겼어야 한 것으로 전해진다. 내가 그렇게 행동하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장례식장이라는 공간의 성격을 생각해보면 이해의 폭이 달라질 수 있다. 그곳은 유족과 상주가 감정적 중심이 되는 자리다. 배우자의 역할은 그 순간을 함께하는 것이지, 주인공처럼 보살핌을 받는 것이 아니다. 글쓴이가 흡연 시간에 함께하고, 대화에 말을 걸고, 사촌들이 인사를 나눈 것만 해도 배우자로서의 충분한 역할을 했다는 의견도 있다. 남편이 가족상을 많이 겪어본 적이 없다면 더욱 그렇다. 글쓴이는 어린 시절부터 여러 번의 장례식을 경험했지만, 남편처럼 행동하는 사람은 본 적이 없다고 한 것으로 전해진다. 배우자를 챙기는 것과 배우자로부터 챙겨지길 요구하는 것은 분명히 다른 문제로 보인다.


📌 원문 발췌

남편은 그저 넌 나를 더 챙겼어야 했다면서 자기를 안챙긴 내가 나쁜거라고만 합니다.

원본 출처: 네이트판 톡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