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쇼츠 하나로 정치 지지를 표현해본 경험담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한 누리꾼이 올린 글에 따르면, 일주일간 만든 쇼츠의 반응이 생각보다 괜찮았다고 한다. 그런데 같은 정치인을 둘러싼 현장의 풍경은 전혀 달랐다.
악마화 보도에 맞서는 개인의 응원
글쓴이는 자신이 응원하는 정치인이 언론과 특정 세력에 의해 부정적으로 다루어지고 있다고 느꼈다. "가짜뉴스"라는 표현까지 썼을 정도다. 일상에서 이런 불만을 품다가, 결국 개인적 차원의 응원을 온라인으로 표현해보기로 결심한 것으로 전해진다. 쇼츠라는 짧은 영상 포맷은 그 실행에 적격이었다. 몇 초짜리 응원 메시지를 만들어 올리는 건 많은 창작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가능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최근 온라인상에서 특정 정치인이나 정치 집단을 지지하는 개인 콘텐츠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이것은 흔한 사례다. 자신의 정치적 입장을 표현하고 싶지만 공식 활동(집회, 지지단체 가입 등)에는 참여하지 않는 사람들이 선택하는 방식인 것으로 보인다.
일주일, 예상을 넘은 반응
쇼츠를 올린 지 일주일 후, 글쓴이가 공개한 결과는 "생각보다 좋은 반응"이었다. 구체적인 조회수는 명시되지 않았지만, 본인이 예상한 수준을 웃도는 참여가 있었다는 뜻인 것으로 보인다.
이 지점에서 주목할 만한 구조가 하나 있다. 유튜브 알고리즘은 사용자가 이미 보고 있는 콘텐츠와 유사한 영상을 우선 추천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즉, 글쓴이의 응원 쇼츠는 이미 비슷한 정치 입장을 갖고 있는 시청자들에게 주로 도달했을 가능성이 높다. 반대 진영의 눈에 들어왔다면 오히려 부정적 반응이 달렸을 수도 있다. 하지만 알고리즘의 특성상 그럴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다. 결국 응원의 메시지는 응원하려는 사람들 사이에서 주로 증폭되는 구조인 셈인 것으로 보인다.
현장에선 야유가 울렸다
그런데 현장은 달랐다. 어제 있었던 최고위원 후보 추대식 행사에서 한 정치인이 연설대에 섰다. 글쓴이가 응원하는 바로 그 인물이었다. 하지만 연설 중 일부 참석자(특히 유튜브 크리에이터로 지칭된 인물들)가 소리를 지르고 야유를 보냈다. 결국 그 정치인은 한동안 말을 이어가지 못했다고 한다. 연설이 중단되는 상황까지 벌어진 것으로 보인다.
물리적 공간에서는 온라인과 다르다. 지지와 반대 진영의 사람들이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만난다. 알고리즘이 걸러주지 않으므로, 상충하는 목소리들이 직접 부딪힌다. 최근 여러 정당의 행사에서 반복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현상인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 응원 vs 오프라인 방해
같은 정치인을 두고, 한쪽에서는 조회수와 응원 댓글이, 다른 한쪽에서는 야유와 방해가 나온다. 이 극명한 온도차를 어떻게 봐야 할까.
온라인에서의 응원이 문제라는 건 아니다. 다만 그것이 어떤 사람들에게만 도달하고 있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마찬가지로 현장에서의 방해도 특정 입장의 한 표현인 것으로 보인다. 둘 다 현실이지만, 각각 다른 환경에서 다르게 증폭되고 있을 뿐인 것으로 보인다.
글쓴이는 자신의 경험을 통해 이 온도차를 직접 목격한 것으로 전해진다. 일주일간 좋은 반응을 받은 쇼츠가 있는가 하면, 현장에서는 그 주인공이 소수의 야유로 말도 잇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같은 사람, 다른 환경, 완전히 다른 반응. 이것이 우리가 지금 겪고 있는 정치 환경의 단면인 것으로 보인다.
한 개인의 응원이 쌓이는 방식, 그리고 그것이 현장에서 만나는 반발의 강도. 이 둘을 함께 보는 것만으로도 현재 정치 환경의 온·오프라인 격차가 얼마나 벌어져 있는지 엿볼 수 있을 것 같다.
📌 원문 발췌
응원하는 마음으로 쇼츠를 만든 지 벌써 일주일이 되었습니다. 일부 유튜버들이 야유를 보내는 바람에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고 서 계시던 모습이 안타까웠습니다.
원본 출처: 딴지일보 자유게시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