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 지 5년째인 30대 여성의 사연인 것으로 보인다. 그는 미혼 시절부터 자녀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갖지 못했다고 한다. '낳을까, 말까'를 오가던 생각은 결혼 후에도 변하지 않았다. 반면 남편은 아이를 간절히 원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양가 부모가 실질적인 도움을 주지 않는 상황에서, 둘이 번 돈만으로 아이를 키워야 한다는 현실 앞에서 아내의 마음은 더욱 무거워졌다. 경제적 부담에 아직도 아이 양육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래도 만약 아기가 생긴다면 일을 줄여서라도 최선을 다해 양육할 준비는 되어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기대하지 않은 사건이 터졌다. 남편의 과실에서 비롯된 위기였다. 이혼으로 치달을 뻔한 순간, 부부는 결혼을 유지하되 새로운 조건을 내걸기로 한 것으로 전해진다. 남편이 번 급여를 전부 아내에게 건네고, 자녀는 계획하지 않기로 약속한 것으로 보인다. 또 만약 같은 일이 반복된다면 그 순간 이혼하기로도 결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여러 경우의 수를 고민한 끝에, 깊은 고민 끝에 내린 결단이었다고 한다. 이혼하지 않기로 선택한 만큼, 부부가 짊어진 비밀은 무거울 수밖에 없다는 반응이다.
이 모든 일이 양가 부모에게 알려지지 않은 채 진행되었다. 그것이 가장 큰 문제가 되었다. 임신이나 자녀 계획 같은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세상의 모든 책망이 아내만을 향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친정은 아내가 대충 말을 둘러대는 방식으로 눈치껏 잠잠해졌다. 시댁은 그렇지 않았다. 해마다 반복되는 임신 강요는 끊이지 않았다. '너 건강하지 않은 것 같아', '일을 너무 많이 하는 거 아닌가', '신혼 때부터 각방을 쓰는 게 문제 아닌가' 하며 지목한 것으로 전해진다. 마치 아이를 갖지 못하는 것이 전부 아내의 책임인 양. 남편은 그럴 때마다 '안 낳을 거라고 하지 않았냐, 그만해라'는 식의 짧은 한마디로만 방어했을 뿐인 것으로 보인다. 아내를 적극적으로 감싸거나, 상황을 설명하려는 노력은 거의 없었다고 한다.
시간이 흐를수록 상황은 악화되었다. 한 살을 먹을 때마다 시댁의 원망은 더 커져만 갔고, 그 모든 책임과 분노는 오롯이 아내의 어깨에만 내려앉았다. 비밀을 지키는 대가로 받는 것이 이런 일방적인 책망이라는 불공정함이 얼마나 소진적인지는 당사자가 아니면 알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화가 끓어오를 때면 이 비밀을 모두에게 터져나오게 하고 싶은 충동이 든다고 한 것으로 전해진다. 남편의 과실이 세상에 드러나면 시댁의 책망도 멈출 것이라는 생각 말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생각해보면, 지금 당장 이혼을 결정한 상황이 아니라면 그렇게 하는 순간 가정은 회복 불가능한 지경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한편으로는 아들을 깊이 신뢰해온 어머니가 남편의 과실을 알게 되었을 때의 충격과 건강 악화를 걱정하기도 한다. 그 사이에서 아내는 진퇴양난인 것으로 보인다.
이미 일로도 힘든 상황인데, 이 비밀을 짊어진 채 해마다 반복되는 시댁의 압박에만 노출되는 것. 그 정신적 소진이 얼마나 깊을까. 사건의 당사자는 남편이지만, 사죄와 책임은 모두 아내에게만 돌아가는 불공정한 구조. 남편의 침묵 속에서 아내가 혼자 감당해야 하는 무게가 바로 이 사연의 전부다. 부부간 비밀 유지가 한쪽에 불균형하게 쏠려 버리는 현실을 보여주는 사례가 아닐까.
📌 원문 발췌
시댁은 제가 건강하지 않아서, 제가 일을 너무 많이 해서 임신을 강요하시고 남편은 그때마다 안낳을거라고 하지않았냐. 그만해라라는 식의 말만 하는 상황입니다.
원본 출처: 네이트판 톡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