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이 한풀 꺾이면서 그동안 부동산에 묶여 있던 자금들이 다른 곳으로 흘러가야 한다는 정책 기조가 부각되고 있다. 정부의 입장에서는 이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유입되어 투자 심리를 부양하기를 기대하는 상황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실제 시장 상황을 보면 그런 기대가 얼마나 현실적인지에 대해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개별 종목을 직접 대상으로 하는 레버리지 ETF는 좀 더 과감한 수익률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의 입장에서는 매력적인 상품인 것으로 보인다. 정상 시장에서라면 높은 수익률을 노릴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 상품의 구조상 변동성이 일반 ETF의 수배에 달한다는 게 문제다. 이는 상품이 출시될 때부터 알려진 특성이지만, 약세 국면에서는 그 높은 변동성이 극적인 손실로 급변한다. 최근 시장에서 써킷브레이커가 여러 차례 발동된 것은 그런 위험성이 현실화되고 있다는 신호로 읽힌다. 이 과정에서 개인투자자들은 예기치 못한 손실을 입게 되고, 그로 인한 심리적 충격도 클 수밖에 없다는 반응이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의 '부동산 자금을 주식으로 유도' 정책은 공허하게만 들린다는 반응이 지배적인 것으로 보인다. 시장 상황이 이렇게 불안정한데, 부동산을 판매한 개인들이 그 자금을 안심하고 주식에 투입하려는 심리를 기대하기는 어렵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고점 대비 반토막 수준으로 떨어진 종목들이 많을 때는 더욱 그렇다. 신뢰의 문제가 걸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 당국의 수장이 22일 강한 톤의 대응 의지를 내비쳤으나, 실제 대책회의가 열릴 예정은 13일이라는 점이 지적되고 있다. 문제가 터진 지 일주일 가까이 지나서야 대책을 짜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위기 상황에서 필요한 즉각적 대응과는 거리가 있어 보인다는 평가가 나온다. 문제를 인식하고 강한 메시지를 내보낸 후에도, 실제 행동에는 시간 차이가 생기는 것으로 보인다.
이런 대응 방식이 과거 부동산 정책 때와 비슷하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그때도 문제가 극심해진 후에야 정부가 움직였고, 그 사이 시장 신뢰는 이미 깎여 있었다. 지금 주식시장 상황도 마찬가지로 보인다는 우려다. 정부의 정책 대응이 선제적 규제보다는 사후 수습에만 집중되고, 그 결과 시장 참여자들은 '정부가 나중에 미봉책만 펼칠 거 아닌가'이라는 불신을 갖게 된다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 아닌가 하는 지적인 것으로 보인다.
한 글쓴이는 지난날 부동산에서의 정책 실기가 주식시장에서도 반복된다면, 부동산처럼 주식시장도 정부가 풀어야 할 큰 숙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정책 실행의 타이밍과 신뢰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의견인 것으로 보인다.
📌 원문 발췌
*** 금융감독원장이 드러누워서라도 막았어야 했다고 말했지만 대책회의는 오는 13일에나 열린다니. 부동산이었듯 현 정부에서는 주식시장이 문제가 될거라 봅니다.
원본 출처: 클리앙 모두의공원